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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상영했던 라라랜드를 기억하십니까? 뮤지컬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영화였습니다. 제가 왜 8년이 지난 이 영화를 이야기하냐면 영화에서 나온 자동차를 이야기하려 합니다. 라라랜드의 여주인공은 하이브리드차를 탔고 남주인공은 클래식카를 탑니다. 무슨 의미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아는 도요타 관련 일러스트 이미지 < 출처 : 카카오뱅크 >
< 출처 : 카카오뱅크 >

 

 

 

1. 클래식카를 타는 남자, 하이브리드 차를 타는 여자

영화 <라라랜드>는 꿈을 향해 달리는 두 남녀가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배우가 되고 싶은 미아(엠마스톤)와 재즈바 사장을 꿈꾸는 세바스찬(라이언고슬링)인데 미아는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 갑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인물입니다.
반면, 세바스찬은 재즈가 아닌 다른 음악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는데도 정통 재즈를 고집하는 인물인데 몽상가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이런 두 사람의 차이는 그들이 타는 차에서도 드러나는데 세바스찬은 클래식카를 탑니다. 모델명은 뷰익 리비에라 컨버터블. 연비가 약 6km~7km/l 수준인 차로 기름 먹는 하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용성보다 멋을 추구하는 세바스찬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차입니다. 미아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를 타는데 프리우스는 연비가 약 20km/l인 차로 세바스찬이 타는 차와는 정반대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푼이라도 더 아끼는 게 중요한 미아의 성격을 반영합니다.

 

 

 

 

 

 

2. LA가 사랑한 차, 프리우스

영화에는 세바스찬이 미아의 차 키를 찾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 세바스찬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프리우스 키뿐입니다. 미아뿐만 아니라 파티장에 온 다른 사람 중에도 프리우스 차주가 많다는 뜻인데 이 장면은 영화의 배경인 LA의 상황을 잘 보여줍니다.

LA는 프리우스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계기를 만들어 준 지역인데 LA가 있는 캘리포니아는 미국 최대 자동차 시장이며 캘리포니아 정부는 친환경차 진흥 정책을 꾸준히 펼쳐 왔는데 이런 정책 덕분에 프리우스는 캘리포니아주에서 2012년~2013년 2년 연속 판매량 1위 차량에 등극했습니다. 디카프리오, 엠마 왓슨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프리우스를 타는 모습이 포착된 것도 프리우스 전성기가 열리는 데 큰 몫을 했습니다. 세바스찬이 미아의 차 키를 한 번에 찾을 수 없을 만큼, LA에서 프리우스의 인기는 대단했던 겁니다.

 

 

 

3. 하이브리드 차, 요즘 어떨까?

만약 <라라랜드>가 현재를 배경으로 한다면 어떨까. 미아는 여전히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 하나를 타고 있을 듯합니다. 전기차의 인기가 주춤하면서, 다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캘리포니아신차딜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 지역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1.1%. 직전 분기 대비 1% 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차 점유율은 11.7%에서 13.3%로 올랐습니다. 그런가 하면 하이브리드 진영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일본 도요타의 주가는 1년 새 두 배나 뛰었습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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