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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스닥에서 큰 주목을 받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서클인데 최근 미국에서 통과된 지니어스 법의 큰 수혜자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같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 기업은 뭘까? >
① 기업명 : 서클(Circle, CRCL)
② 산업 : 금융 기술 및 인프라
③ 대표이사 : Jeremy J. Allaire
④ 시가총액 : 약 47조 4,945억 원
⑤ 나스닥 상장일 : 2025. 06. 05
⑥ 애널리스트 목표가 : 평균 182.46 달러(+22.24% 상승 여력 있음)
* 2025. 08. 18 기준
1. 서클은 어떤 기업일까?
서클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회사입니다. 2013년에 설립된 블록체인 기업입니다. 디지털 화폐와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서클의 핵심 제품은 달러와 1: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USDC입니다. USDC는 암호화폐처럼 가격이 급변하지 않아 국제 송금, DeFi, NFT 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됩니다.
< DeFi(Decentralized Finance, 탈중앙화 금융)
은행이나 증권사 같은 중개 기관 없이 스마트 계약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태계를 뜻합니다. 예금, 대출, 자산 거래, 파생상품 등 기존 금융과 유사한 서비스를 누구나 투명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유럽 시장을 겨냥한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 EURC, 그리고 기업 고객을 위한 결제, 유동성 관리, 네트워크 유틸리티 등도 제공합니다. 안정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세계 금융 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합니다.
1) 미국 국채 시장의 숨은 큰손입니다.
서클의 수익은 대부분 준비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나옵니다. 서클은 USDC의 발행량만큼 달러를 담보로 준비해야 하는데 이 준비금을 대부분 미국 국채와 현금성 자산에 투자해 안정성과 유동성을 확보합니다. 이렇게 운용한 국채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이 서클 매출의 99%를 차지합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1위, 2위인 테더와 서클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1,282억 달러입니다. 이는 한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1,246억 달러보다 많습니다.(2025년 5월 말 기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커질수록 준비금 수요도 늘 것입니다. 때문에 미국 재무부는 스테이블코인을 국채 시장의 든든한 수요처로 주목합니다.
2. 서클의 미래 가치는?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인프라를 바꾸고 있습니다. 결제 소요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은 기본입니다. 신용카드 수수료(1%~3%)나, 약 13.6%에 달하는 국제 송금 수수료에 비하면 스테이블코인의 수수료는 거의 무료에 가깝습니다. 서클은 더 나아가 화폐 시스템 전체를 바꾸고자 합니다. 자신을 결제회사도, 금융회사도, 소프트웨어 ㅗ히사도 아닌 인터넷 플랫폼으로 정의하며, 전 세계 화폐 공급을 목표로 합니다. 실제로 아프리카와 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는 USDC가 현지 송금 수단으로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최근 미국에선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법(GENIUS Act)이 최종 통과됐는데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여 산업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번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산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서클을 향한 시장의 기대감은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상장 직후 열흘 간 서클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748%나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800억 달러에 육박했습니다.(2025. 06. 24 기준)
3. 서클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전통 금융권은 서클의 제도권 진입에 강하게 반발합니다. 미국 은행권은 서클의 은행업 진출에 반대하며 OCC(통화감독청)에 연방 신탁 은행 승인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은행협회들은 암호화폐 기업의 사업 모델이 불투명하고, 수탁 요건을 제대로 충족하지 못해 금융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수익 구조의 리스크도 있습니다. 수익 대부분이 미국 국채를 토대로 발생하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수익도 감소합니다. 현재 미국 기준 금리는 4.25% 수준으로 낮아졌고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리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다소 위험합니다.
서클은 미국의 가장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의 긴밀한 협력 덕분에 성장했지만, 동시에 높은 의존도가 리스크이기도 합니다. 현재 서클은 USDC 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잔여 수익의 절반을 코인베이스에 주고 있는데 서클의 수익이 코인베이스의 운영 전략에 크게 좌우될 수 있는 것입니다. 서클은 이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싱가포르의 그랩, 브라질의 누뱅크, 라틴아메리카의 메르카도 리브레 등과 협력하며 글로벌 유통 파트너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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