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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열린 제60회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워런버핏이 깜짝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주주들은 그의 은퇴에 놀랐는데 내년 1월 1일부터는 그레그 에이블 버크셔 비(非) 보험 부문 부회장이 버크셔의 CEO로 공식 취임합니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한 채 경영에서 물러납니다.
1. 버핏이 투자의 신화로 불리는 이유
워런 버핏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투자자입니다. 가치 있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가치투자 철학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그가 이끄는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의 약 80%는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 셰브런 등 우량 기업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다이먼 JP모건 CEO는 버핏을 두고 정직, 낙관, 상식을 바탕으로 미국과 미국기업의 성장에 투자한 인물이라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버핏은 수십 년간 연평균 2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의 신화로 불려 왔습니다. 애플, 코카콜라 같은 그의 투자 리스트는 오늘날 기업사의 교과서로 꼽히는데 특히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골드만삭스 등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사례는 전설로 불립니다.
2. 세계적인 회사로 키워
버크셔 해서웨이는 원래 쇠퇴하던 섬유회사였는데 1964년 버핏이 인수한 이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현재는 연 매출 약 4,000억 달러(한화 약 561조 원)에 달하는 미국 대표 투자 지주회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 시기총액은 약 1조 2,000억 달러(약 1,683조 원)로, 전 세계 상장기업 중 8위에 해당합니다.
< 투자 지주회사 >
다른 회사를 소유하거나 주식을 보유해 수익을 내는 기업입니다. 직접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기보다는, 다양한 산업의 회사를 소유하면서 배당금, 수익, 주가 상승 등으로 수익을 냅니다.
버크셔는 무려 180개의 자회사를 거느리며, 철도, 에너지, 화학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버크셔의 자회사들은 미국 내 철도 화물 운송의 25%, 주택용 에너지 공급의 약 8%를 담당할 만큼, 실물 산업 전반에 깊숙이 관여합니다. 버핏이 버크셔를 인수한 1964년 이후 2024년까지, 버크셔의 주가는 무려 550만% 이상 올랐습니다. 연평균 약 20%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인데, 같은 기간 S&P500의 총 수익률(약 3만 9,000%)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입니다.
3. 차기 회장의 행보가 주목
버핏의 뒤를 이어 버크셔의 CEO가 될 그레이 에이블은 캐나다 노동자 계층 지역 출신인데, 버핏처럼 자수성가한 인물입니다. 2008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BHE)의 CEO로 재직하며 석탄중심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보수적인 성향의 버핏조차 감탄할 만큼 뛰어난 경영 능력을 보였습니다. 이후 2018년 버크셔 비보험 부문 부회장으로 발탁되었고, 2021년 공식 후계자로 지목되며 경영권 승계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에이블 부회장의 능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버핏은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기업에 정당성을 부여한 상징적 존재였다라며 에이블이 그와 같은 무게감을 갖기엔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파이낸셜 타임스 역시 에이블의 버크셔의 핵심 자산인 2,640억 달러 규모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직접 감독해 본 경험이 없다는 점을 약점으로 지적했습니다.
버핏은 은퇴 선언 직후, 버크셔의 주가는 하루 만에 약 5% 떨어졌습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버핏 프리미엄이 꺼진 영향이라며, 당분간 주가가 약세일 것으로 보입니다. 버크셔 측은 당장은 경영방향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고, 버핏도 자신의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 오늘의 돋보기 요약 >
① 워런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② 그는 수십 년간 연평균 2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버크셔를 키워냈습니다.
③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이 차기 회장이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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