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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젊은 세대들이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량도 많아지고 와인 종류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와인의 고장이라 불리는 프랑스가 와인을 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프랑스가 약 2,866억 원을 들여 와인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폐기되는 와인만 올림픽 규격 수영장 100여 개를 채울 정도인데, 와인 적정 가격을 유지해 농가의 지속적인 손실을 막고자 폐기하고 있습니다.
1. 프랑스, 잘 나가는 줄.. 와인소비 꺾인 지 오래
세계적으로 와인 소비가 줄면서 와인 산업이 위기에 처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와인 소비가 줄어드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 세계 와인 소비량 >
1) 비싼 가격
2021년 평균 와인 가격은 12.33달러, 맥주 가격은 5.15달러로 와인이 맥주보다 2배 이상 비싸다고 나타났고, 아무리 저렴한 와인이라도 비싼 술에 속하다 보니, MZ세대가 쉽게 찾을 수 없는 셈입니다.
2) 부담스러운 용량
1인 가구가 늘며 혼술도 유행인데 와인 한 병당 750ml로 용량이 크다 보니, 혼자 마시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와인 사이즈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와인 생산자는 와인 냉장고 등 관련 상품이 750ml에 맞춰져 있어 쉽사리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3) MZ세대와 다른 문화
천천히 마시는 와인 문화와 빠르게 먹고 일어나는 MZ세대의 식문화가 맞지 않기도 합니다. 유럽의 MZ세대는 와인을 격식 갖춘 자리에서 먹는 술로 인식하고, 가벼운 자리에선 맥주를 즐긴다고 합니다.
2. 미국 / 유럽에선 지는데 한국에선 뜨는 이유
< 국내 와인 수입액 >
세계적으로 와인 소비가 줄어드는 반면 우리나라에선 MZ세대를 중심으로 오히려 와인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한국 와인 수입액이 2019년 약 2억 5,929만 달러에서 2022년 5억 8,126만 달러로 3년 사이 두 배 넘게 증가했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세계 와인 업계도 한국을 주목하고 있고 와인 문화가 빠르게 퍼지는 나라 중 한국이 자주 꼽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와인이 인기를 끄는 이유를 살펴보면 먼저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가 다양한 와인을 취급하면서 저렴한 와인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SNS를 통해 와인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술 취향을 공유하는 문화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MZ세대가 술을 취하려고 마시는 것이 아닌 즐기려고 마신다는 문화를 공유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고 이 때문에 소주, 맥주보다 와인, 위스키 등 고급 주류를 선호하는 2030 세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3. 흔들리는 와인 산업, 유럽에서 아시아로 넘어오나?
우선 기후변화 탓에 품질 좋은 와인을 만들기 힘들어지고 있고, 서리, 가뭄, 홍수 등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경우엔 포도의 향미가 부족해져 와인 맛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아의 와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와인 산업 큰손이 유럽에서 아시아로 옮겨 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실제로 유럽보다 아시아에서 와인을 자주 찾고 있는데 이에 따라 중국에서 제2의 보르도, 인도에선 인도판 나파밸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국 와인 역시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 와인은 와인용 포도가 아닌 식용 포도로 만든다는 특이점이 있는데 한국 와인 3종이 유명 국제 와인 품평회에서 금상을 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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