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 어디까지 상승될까?

최근 일본 닛케이 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연이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8월 15일, 닛케이 지수는 전일 대비 1.71% 오른 43,378.31로 장을 마무리했는데 불과 4개월 전 31,000선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7월 223일 미ㆍ일 관세 협상 이후로 빠르게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오른 현상에서 어디까지 올라갈지 같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출처 : 카카오뱅크 >

 

 

 

 

< 오늘의 돋보기 요약 >

① 일본 닛케이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② 전문가들은 기대와 우려를 보입니다.
③ 한편, 한국 증시는 부진합니다.

 

 

1. 닛케이지수, 이래서 올랐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이 타결된 것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꼽힙니다. 시장은 관세 여파로 일본 상장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16% 줄어들 거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7% 감소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 관세 충격이 크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주가가 올랐습니다. 또한 소니 그룹, 혼다 등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오르자, 일본 기업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도 커졌습니다. 일본 기업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도 주가 상승 요인이었습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7월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약 6조 5,000억 엔(약 61조 원)으로, 전년 동기(3조 3,000억 엔)의 두 배입니다. 기업의 주주 환원이 활발해지자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한 것입니다.

 

< 자사주 매입이란? >

기업이 자기 주식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가가 오를 수 있습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배당처럼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줄 수 있습니다.

미국 9월 금리가 내려갈 거란 기대도 한몫했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리가 낮아지면 미국 경기가 안정돼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증시가 오르자, 일본 증시도 하이테크주를 중심으로 상승했습니다. 미국 금리가 낮아질 거라는 기대에 일부 해외 펀드들은 일본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였습니다. 투자자들은 7월 선거에서 참패한 여당이 재정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2. 전망은 엇갈립니다.

일본 증시의 강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주 호황과 자사주 매입 확대,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맞물려 지수가 45,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해외 투자자는 연초부터 일본 주식 매도세였다며, 하반기에는 매수세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엔화가 강해져, 일본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관세 때문에 미국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침체하면 일본 증시가 급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실제로 8월 4일 공개된 미국 고용 지표가 부진하자, 닛케이지수는 한때 4만 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3. 한국은 제자리입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지지부진합니다. 이번 달 상승률은 0.32%로, 주요 30개국 증시 중 22위에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지수는 8.24%, 미국 S&P500 지수는 3.19%로, 둘 다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시장 거래대금도 줄었습니다. 7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 7,470억 원이었지만, 8월 초 13조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오르지 못하는 원인으로 불확실한 정책을 지목합니다. 상반기엔 상법 개정안 등 강력한 정책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가 컸습니다. 그러나 7월 말 발표된 세제개편안에서 배당소득 불리과세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강화 같은 내용이 나오자, 투자자들이 실망했다는 것입니다.
최근 논의 중인 노란봉투법이 외국인 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정책 불확실성이 계속된다면, 하반기에도 한국 증시가 크게 오르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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