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로 싸게 집사기

Q. 하루빨리 내 집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40대 초반 직장인입니다. 요즘 최대 관심사는 내 집마련입니다. 요즘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라는 말이 들리니 더 조급해지는데 비교적 싼 값에 살 수 있는 급매나 경매에 관심이 있습니다. 경매로 집을 사면 대출이 잘 나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급매와 경매 중 어떤 게 더 유리할까? 내가 꼭 알아야 할 내용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초보자에게 경매는 어려워집니다.

- 대출이 더 잘 나온다? 사실무근입니다.
- 확실하게 저렴한 급매를 추천합니다.
- 급매할 때는 3가지를 조심합니다.

<글 : 김현우(MBC라디오 <손경제상담소> 진행자 출처>

 

 

 

 

 

1. 경매, 항상 싸게 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흔히 경매로 집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인식이 있는데 일부 사실이긴 하지만, 모두에게 해당하는 건 아닙니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권리관계를 풀어낼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싼값에 낙찰받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초보자에게는 경매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경매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집주인이 원해서 내놓은 집이 아니라 내부를 보기 어렵습니다. 집주인의 연락처도 알 수 없습니다. 게다가 집주인이 실제로 살고 있더라면 더 어렵습니다. 집주인은 최대한 경매가 지연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대체로 비협조적이기도 합니다.

 

 

 

 

 

2. 대출이 더 잘 나온다면?

경매로 집을 사면 대출이 더 잘 나온다는 것도 오해입니다. 오히려 일반적인 매매보다 대출이 어렵습니다. 경매로 낙찰받은 매물에 대한 대출을 경락자금 대출이라고 하는데 일반 매물과 똑같은 규제를 받지만, 한도가 달라집니다. 감정가의 70% 중 가장 낮은 한도로 대출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기 1 금융권에서 취급하는 경우도 드문데 경매로 집을 살 때는 2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후, 소유권이 이전된 다음에 1 금융으로 갈아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3. 집을 싸게 사는 게 목적이면

경매보다 급매를 추천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초보자에게 경매가 어려워서 그렇기도 하지만, 경매가 집을 싸게 살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면 급매는 가능성이 아니라 이미 싼 값으로 나온 집을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부동산 투자가 아니라 내 집 마련이 목적이라면 급매가 적합합니다.

 

 

 

 

 

4. 급매할 때 꼭 확인해야 할 것

급매를 결정했다면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급한 마음에 일단 사고 보자는 마음으로 구매하면 손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주의사항 3가지를 알아봅시다.

1) 내가 찾은 매물이 시세보다 저렴한지 확인합니다.

가장 최근에 거래된 가격이 얼마인지 확인하면 좋은데 만약 최근 거래가 없거나 적으면 정확한 시세를 알기 어렵습니다. 특히 아파트가 아닌 빌라라면 더 어렵습니다. 다양한 공시사이트(KB 부동산, 실거래가 조회시스템 등)에서 시세를 확인하되 이것만 해서는 안됩니다. 주변 빌라/아파트의 시세, 현재 매물로 나온 다른 집들과 꼭 비교해 보시길 바랍니다.

2) 집에 하자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싸게 나온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구조는 이상이 없는지, 물리적 하자가 생긴 건 아닌지 등등 꼼꼼히 알아봐야 합니다. 최소한 매매계약서에 있는 항목에 대해서는 부동산 중개업자나 집주인에게 직접 물어보고 확인해야 합니다.

3) 매매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매매를 결정하고 나면 급하게 잔금을 치러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시점에 대출받을 수 있는지도 미리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대출이 필요할 때 받을 수 없습니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을 미리 알아둔 후, 계약할 때 그 시점에 이사하고 잔금을 치를 수 있도록 협의하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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