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 필요 없는 AI 편의점, 주머니에 쏙 넣으면 끝

예전에 무인가게 생겨 이슈몰이를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일부 몰지각한 이용자를 빼면 그런대로 잘 운영이 된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무인을 넘어 첨단으로 물건을 고르고 스캔하거나 셀프계산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계산이 된다는 AI편의점이 등장했습니다. 며칠 전 무인택시를 포스팅한 것을 시작으로 진짜 사람이 필요 없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좋은 점도 있고 안 좋은 점도 있을 겁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직원 고용 부담이 커지면서 무인 매장이 더 활성화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같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출처 : 롯데카드 >

 

1. 필요한 물건 찾아서 들고 나오긴만 하면 OK

GS25가 2023년 10월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지역 근처에 AI 무인 편의점을 열었는데 고객이 셀프 계산대에서 직접 결제하는 기존 편의점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고객이 작은 껌 한 통을 주머니 속에 넣고 나와도 문제없이 결제될 정도로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운영하는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GS25 앱을 설치한 다음 출입할 수 있도록 설정하고 결제 수단도 등록합니다.

 

 

 

 

 

② 출입 전 앱을 통해 QR코드를 띄우고 출입 게이트에 대변 문이 열립니다.
③ 60대의 딥러닝 AI카메라가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합니다. 진열대의 중량 인식 센서는 상품이 그대로 있는지, 빠졌는지를 판단합니다.
④ 이 시스템 덕에 소비자가 필요한 상품을 골라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겁니다

그에 앞서 2021년 9월, 이마트24가 서울 코엑스에 AI무인 편의점을 설치했고 2023년 10월 말 소비자가 더 편리하게 드나들게 하려고 네이버 출입증으로 입장하고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2. 기존 편의점 대체할까? 아직 시기상조입니다.

AI무인 편의점이 나타나곤 있지만, 기존 편의점을 대체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아직 AI가 못하는 일이 많고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2023년 10월 기준 상품을 매대에 채워 넣기, 환불하기 등은 사람이 직접 해야 하고, 카메라를 감시하는 사람도 필요해서 사실상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매대에서 상품을 집은 다음 다른 걸 올려놓거나 다른 사람한테 건넬 경우 오류가 발생하곤 합니다. 도난이 아예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창업 비용 역시 만만치 않은데 2023년 기준 15평 AI 무인 편의점을 꾸리는 데는 약 1억 원이 필요합니다. 일반 편의점을 차릴 땐 임차료를 제외하고 약 3,000만 원이 든다는 걸 감안하면 3배 넘는 비용이 듭니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기술이 발달하며 오류도, 창업 비용도 줄어들 예정입니다. 일례로 2018년만 해도 값비싼 3D 카메라를 설치해야 했지만, 요즘엔 한대당 5만 ~ 10만 원 정도의 2D 카메라를 사용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3. 아마존이 쏘아올린 AI 편의점 전 세계에서 유행 중

AI 무인 편의점의 원조는 아마존입니다. 아마존은 2018년 1월 시애틀에 아마존 고를 열었습니다. 당시 파격적인 시도로 여겨져 세계적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마존의 AI 기술을 활용한 무인 편의점은 미국은 물론 일본, 유럽 등에서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일본 편의점 브랜드 패밀리마트는 자체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2026년 내로 편의점을 1,000개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2023년 4월 영국 유통 기업 마켓 익스프레스는 아마존의 기술을 들여 영국에서 처음으로 캐셔가 없는 완전한 무인 매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국내 편의점 브랜드인 GS25와 CU, 이마트24, 세블일레븐도 테스트하는 단계이고, 기술을 고도화해 앞으로 더 늘려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워 둔 상태입니다.

 

 

 

4. 국내 시장 규모도 1조 넘게 성장할 전망

 

< 무인 편의점 시장 규모 >

<자료 : 리서치앤드마켓, 단위 : 원 >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AI, 키오스크 등을 쓰는 모인 편의점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19년 789억 원에서 2027년 1조 9,191억 원으로 8년 사이 20배 넘게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존에는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크게 늘었다면, 이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2023년 1분기 기준 직원이 아예 필요하지 않은 편의점은 전 세계 중 415곳인데, 임금 수준이 높은 미국에 108곳, 폴란드에 57곳, 프랑스에 39곳 위치해 있습니다. 선진국에 설치되는 비중이 높은 셈입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2025년부터 AI 무인 편의점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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