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매체에서 가끔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는 뉴스를 듣게 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크게 사건이 없는지라 체감은 안됩니다만, 그래도 내 중요한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미래는 정보가 생명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만약 내가 없더라도 내 정보를 남기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내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카카오뱅크 개인금고. 이번엔 박스 남기기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독특한 기능이라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는데 어떤 기능인지 하나씩 알려드리겠습니다.
1. 사후에 남겨지는 디지털상의 내 정보
만약 어떤 이가 예기치 못하게 세상을 떠났을 때, 그가 쓰던 SNS 계정 ID 같은 디지털상의 개인 정보는 어떻게 될까? 대개 사망 사실이 확인되면 휴면 계정이 되거나 방치되는데 유족이 고인 계정에 들어가 정리하려 해도 쉽지 않습니다. 어떨 땐 고인의 핸드폰에서 꼭 찾아야 할 정보가 있어 디지털 포렌식을 하기도 합니다. 포렌식을 하면 고인 생전의 모든 디지털 일상을 확인하게 되는데 이 역시 유족에겐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동시에 고인의 잊힐 권리도 지켜주기도 어렵습니다.
디지털 유산법도 발의됐습니다.
2023년 4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발표됐습니다. 골자는 SNS 등 정보통신 서비스 이용자가 사망하거나 실종됐을 때, 서비스 사업자가 이 계정을 휴면 상태로 바꾸거나 이용자가 사전에 정해둔 방식대로 계정 및 개인 정보를 처리하는 겁니다.
2.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박스 남기기는 이런 상황을 대비해 사용자가 사후에 가족이나 친구에게 보내고 싶은 정보를 정리해 남겨두는 기능입니다. 개인금고 박스에 내가 세상을 떠났을 때, 남기고 싶은 정보만을 모아 담아 보시길 바랍니다. 그 뒤에 박스 남기기를 켜서 이 박스를 받을 사람을 지정하면 됩니다.(3명까지 가능합니다.)
사용자의 사망 사실이 확인되면 카카오뱅크가 남기기 대상으로 지정된 사람에게 카카오톡으로 박스를 전달해 줍니다. 예를 들어 사후에 인스타그램 팔로워에게 보낼 메시지와 함께 ID/비밀번호를 남겨 둘 수 있습니다. 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3. 개인금고에서 간단히 설정해 보십시오.
박스 남기기 사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① 개인금고 홈 화면에서 남길 박스에 들어갑니다.
② 박스에서 톱니바퀴 모양을 선택해 설정 화면 맨 아래 박스 남기기 기능을 켭니다.
③ 다음 버튼을 선택 후 카카오톡 친구 선택 화면에서 박스 받을 분을 선택합니다.
④ 실명과 휴대폰 번호를 입력 후 0명에게 남기기를 선택하면 끝입니다.
만약 남기기 상대로 지정돼 박스를 받았다면, 카카오뱅크 개인금고 서비스 가입 후에 받을 수 있습니다. 남기기를 취소하고 싶다면, 설정 화면에서 박스 남기기 기능을 다시 끄면 됩니다. 남기기 설정을 하지 않은 박스는 사용자가 사망했을 때 누구도 알 수 없게 파기됩니다. 사용자가 정해둔 정보만 남겨지고 나머지는 안전하게 사라지는 겁니다.
잠깐, 알아둘 게 있습니다.
개인금고 박스에 남긴 내용은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유산이 법적 효력을 가지려면 자필증서, 녹음, 공정증서, 비밀증서, 구수증서 위 5가지 방법으로 남겨져야 합니다.
같이 보면 좋을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