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트렌드 컬러에 관한 글을 쓰면서 꼭 선정컬러를 사용해야 만 좋은 모습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과 같이 가고자 하는 생각도 합니다. 나의 컬러와 시대의 컬러를 잘 혼합하여 시대를 잘 읽어 우리의 에너지를 현재에 맞게 잘 활용하는 다채로운 컬러생활이 되시길 바랍니다.
2023년 팬톤 선정컬러-비바 마젠타, Viva Magenta
컬러의 기준이 되는 팬톤에서 2023년 올해의 컬러로 선정한 비바 마젠타는 강인함, 대담함, 유쾌함 그리고 모든 것을 포용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창의적인 사고와 기능을 탐구하는 정신과 열정을 응원하는 컬러라고 합니다.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불확실한 이 시대에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또 다른 새로운 방법으로 사용되는 것이 컬러라 할 수 있습니다. 벌써, 2023년도 1분기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러분들이 올해의 트렌드 컬러가 궁금하여 이곳까지 찾아오셨다면 트렌드 관련 이슈나 기타 외의 것들을 많이 찾아보는 편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트렌드에 관련된 것들을 많이 찾아보는 편입니다. 지금 이 블로그를 보고 계신 분 들은 내년 아니 올해에 유행하는 컬러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찾아오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에 컬러이야기를 같이 나눠볼까 합니다. 컬러 트렌드, 왜 궁금하십니까? 단지, 무슨 색 옷을 입어야 하는지 어떤 색의 색조 화장품을 구매해야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다라고 생각하실 텐데, 그것보다 더 깊숙이 생각하면 컬러 트렌드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트렌드와는 또 다르게 대중의 마음이 어떤 식으로 흐르고 있어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를 나타내어 사람의 심리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유용한 도구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매년 트렌드를 살피실 때 컬러 트렌드도 같이 살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세계적 컬러기업 팬톤에서 2023년 컬러를 비바 마젠타로 발표를 했습니다.
개념과 다양성
비바 마젠타, 어떻게 보이십니까? 빨강도 아니고 마젠타도 아닌 이 컬러가 보여주는 애매한 컬러감은 실제로 팬톤에서는 이 컬러를 '미묘한 컬러'라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빨강과 마젠타가 섞인 미묘한 빨강이다"라고 되어 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마젠타는 사실 한국사람들이 흔히 말하고 좋아하는 꽃분홍색에 가까운 컬러인데, 이 마젠타컬러에 노랑과 검정을 약간씩 섞으면 나오는 크림슨 레드(crimson red)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 크림슨 레드는 뭔가 빨강에서 약간 자줏빛이 살짝 섞여 있는데 거기서 후크시아(자홍색, 바늘꽃과의 식물, fuchsia) 느낌이 조금 더 섞여 있는 색이라 생각합니다.
위의 그림에서 중앙 위쪽에 보이는 컬러가 크림슨 레드이고, 중앙 아래쪽에 있는 컬러가 비바 마젠타입니다. 2개의 컬러칩을 비교해 보시면 비바 마젠타가 조금 더 붉은 계열색을 섞은 색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크림슨 레드에서 조금 더 차가운 느낌이 드는 컬러입니다. 사실 이 크림슨 레드 컬러에서 후크시아라고 하는 컬러 계열만 찾아봐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컬러의 이름은 너무나 많고 세밀하며, 광범위하기 때문에 컬러의 이름을 무조건 다 외우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컬러들이 갖고 있는 전체적인 느낌과 대표적인 이름만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후크시아 중에도 많고 다양한 색들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레드 퍼플(red purple)과 후크시아 로즈(fuchsia rose)중간 정도에 있는 색일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말한 컬러 중에 2001년에 팬톤에서 후크시아 로즈(fuchsia rose)컬러를 올해의 컬러로 발표를 했었습니다.
흐름, 키워드 그리고 표출
팬톤이 선정한 역대 올해의 컬러 차트를 보면 팬톤컬러에 약간의 흐름이 있습니다. 아래 그림의 선정된 컬러들 중 레드계열의 컬러에서 2023 올해의 컬러인 비바 마젠타와 같은 레드계열의 유사한 컬러들만 보자면 2007년도, 2011년도, 2023년도 거의 10년 단위로 레드계열의 컬러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선정컬러의 블루계열이나 그린계열을 봐도 마찬가지로 컬러계통의 흐름은 있다고 보입니다. 특이하게도 2016년과 2021년도의 그라데이션 된 컬러도 나타납니다.
그리고, 컬러관련 기관에서 여러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만, 요즘 공통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자기표현"이라는 키워드입니다. 여러 기사들을 살펴보면 세계적으로 covid19로 인해 사람들은 근 3년간 다방면에서 제한되고 위축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어떤 심리적인 억압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지금 거의 극에 달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 자신을 이전보다 더 대담하고 창의적으로 당당하게 표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컬러 트렌드에 반영이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에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트렌드 컬러는 사람들의 심리상태가 어떤 식으로 표출되어 표현이 되는지를 알 수 있는 좋은 도구라는 겁니다. 그동안 사람들이 억압되어 있는 억압되어 있던 환경에서 이제 표출하고 표현할 때가 된 겁니다. 그리고, 팬톤사에서 말하는 비바 마젠타의 키워드로 "용감하고 두려움이 없으며 활기가 넘치고 기쁨과 낙천주의를 장려한다. 그리고, 위트 넘치고 대담한 열정과 개척정신을 가진 모든 이들의 삶을 응원한다"고 합니다. 또한, 비바 마젠타의 또 다른 키워드로 "규제 없는 가능성, 강력한 힘 그리고 긍정과 기쁨의 에너지"가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강력한 힘과 당당함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이것이 레드의 파장이 강력하기 때문에 강하게 우리에게 전달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실험적인 색이기도 합니다.(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컬러입니다만, 사용은 좀.)
컬러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 지는 모두의 자유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