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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무디스는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시끄러웠던 미국에서의 관세 폭탄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같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신용등급이 하향된 이유?
무디스는 막대한 미국 정부 부채를 문제 삼았습니다. 현재 미국 국가 부채는 36조 2,200억 달러(약 5경 744조 원)인데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123% 수준이고, 한국 1년 GDP(2,549조 원)의 약 20배입니다. 1년 이자 비용도 6,840억 달러(약 950조 원)에 달합니다. 이로써 3대 평가사 모두 미국에 최고 등급을 부여하지 않습니다. 2011년엔 S&P가, 2023년엔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씩 낮췄는데 당시 S&P는 부채한도 협상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피치는 부채 증가로 인한 이자부담을 이유로 밝혔습니다.
< 부채한도(Debt Ceiling) >
미국 정부가 법적으로 빌릴 수 있는 부채의 최대한도를 말합니다.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이 한도를 상향할 수 있는데 정부 지출이 수입을 초과할 때 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시장 반응은 아직 제한적입니다.
백악관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정책 때문이라는 성명을 내고, 동시에 무디스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습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무디스 애널리스틱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트럼프에 반대해 온 인물이라고 저격했는데 신용평가를 담당하는 무디스 레이팅스와 경제 및 금융 정보를 분석하는 무디스 애널리틱스가 다른 회사라는 점을 간과한 것이라, 부적절한 비판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주식 시장은 잔잔했습니다. 19일 기준, 나스닥 지수는 0.02%, S&P 500 지수는 0.09% 오르는 등 오히려 소폭 올랐습니다. 지난 2011년에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당시 S&P500 지수가 하루 만에 6.7%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인데 시장이 미국의 신용 리스크를 잘 반영해 온 만큼, 큰 충격이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가상자산 시장은 다소 흔들렸는데 이더리음(-4.63%), 솔리나(-3.36%)등이 크게 하락했습니다만,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주장도 있습니다. 증시가 불안정해지면 대안 자산의 선호가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3.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이번 강등으로 지난달 미국을 흔들었던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현상)가 재현될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미국 국채의 신뢰가 낮아지고, 다른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가 늘면 달러 자산을 파는 사람이 많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재정과 신뢰에 대한 우려를 보여주는 만큼 무디스의 이번 강등을 경고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다만, 무디스가 강등이유로 내놓은 미 연방정부의 재정지출은 오랫동안 지적받아온 문제입니다. 시장 입장에서도 새롭지 않은 이슈라는 것인데 과거 S&P와 피치 때와는 달리 이미 강등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됐던 터라,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환율 급등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원화는 달러 대비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 자금이 빠르게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재정이 나빠지면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 한국의 수출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 오늘의 돋보기 요약 >
①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낮춰졌습니다.
②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③ 과거 신용등급 강등 때보다는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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