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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하면 달마다 당연히 받게 투자배당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월배당 ETF 투자금이 2023년 동안 16배 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월급처럼 배당금이 꼬박꼬박 들어오니 안정적이긴 하지만 수익률도 생각 안 할 수 없습니다. 투자는 마이너스를 치고 있는데 배당금을 계속 받는 것이 이익일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수익률 따져보면 일반투자보다 아쉽다
투자에서 수익이란 배당금으로 얻은 배당 수익과 ETF나 주식을 매도해서 얻은 자본 수익을 합친 총수익을 말합니다. 만약 배당 수익은 쏠쏠하더라도 자본 수익이 마이너스라면 총수익 관점에서는 손해입니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와 고배당 ETF의 투자 성과를 비교해 보면, 장기적으로 배당형 ETF가 더 성과가 좋았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아래 3개의 ETF는 각각 4년간 연평균 3.1%~4.6%의 분배금을 주었는데 코스피 200 ETF도 분배금을 지급했지만 이들의 절반 수준인 2.1%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자본 수익 자체는 코스피 200 ETF가 월등히 높았습니다.
< 코스피 200 ETF 기준, 고배당 ETF의 성과 >
ARIRANG 고배당주 | KBSTAR 고배당주 | KODEX 고배당주 | |
2018년 | 7%p | 3%p | 5%p |
2019년 | -13%p | -6%p | -15%p |
2020년 | -42%p | -21%p | -28%p |
2021년 | 19%p | 12%p | 20%p |
2019년, 2020년을 비교해 보면 코스피 200 ETF는 고배당 ETF보다 적게는 6%, 많게는 42%나 높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또한 배당 ETF가 더 안정적이라는 근거도 없습니다. 배당을 하면 안정적이고 성장성 있는 기업이라 말하기도 하는데 배당주와 와 일주가 변동성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 배당 투자, 세금 면에선 더 불리
만약 배당 ETF에 투자하는 게 더 이득입니다. 국내 주식형 ETF라면, 배당이 없는 ETF든 배당 ETF든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은 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배당 수익에는 15.4%의 세금이 붙는데 두 개 ETF 총수익이 동일하더라도 배당형 ETF의 경우 배당금에 15.4%의 세금을 떼고 나면 배당이 없는 ETF에 비해 손해를 보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배당소득이 2,000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금융소득을 근로소득, 사업소득, 임대소득 등 다른 소득과 합산해 소득 구간에 따라 세금을 매겨 부담이 대폭 늘어납니다. 과세율은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 등이 얼마인지에 따라서 적게는 6.6%에서 49.5%까지 적용됩니다. 자칫하면 수익의 절발가령 되는 세금을 내야 합니다.
3. 배당 투자한다면 연금 계좌에서 해보시길
그럼에도 꼬박꼬박 배당금이 현금으로 입금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면, 연금저축 계좌를 이용하는 게 유리합니다. 연금 계좌는 매매 차익이나 배당 수익에 대한 세금을 바로 매기지 않고 배당수익에 대한 세금도 연금으로 인출할 때로 미뤄집니다. 그리고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하면 15.4%가 아니라 3.3%~5.5%의 연금소득세만 부과되어 세금을 대폭 아낄 수 있습니다.
특히 배당 투자를 통해 노후 생활비를 마련할 계획이라면 더더욱 연금 계좌에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연금계좌가 아닌 일반 계좌에서 배당소득이 나면,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간주해 건강보험료 인상 리스크가 생깁니다. 금융소득이 1,000만 원을 넘어서면 건강보험공단에 소득자료가 넘어가서, 건강보험료 계산에 반영이 되는데 배당 투자를 할 때는 단순히 배당 수익만이 아니라, 세금과 총수익 등 다양한 면을 고려하는 게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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