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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국내에만 상장됐다?

머니지 2024. 8. 1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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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가 최근 역사상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현대차 인도 법인이 현지에서 상장한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인데 한국에 상장돼 있는 기업이 해외에서 또 상장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 알고 보면 한국과 외국 둘 다 상장돼 있는 회사들은 꽤 많습니다. 삼성전자와 SKT, KT, 심지어는 공기업인 한국전력도 해외 증시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어떻게 가능한 건지 알아봤습니다.

 

국내상장 관련 일러스트 이미지 < 출처 : 카카오페이 >
< 출처 : 카카오페이 >

 

 

 

1. 인도 법인만 떼서 상장하는 현대차

지난 17일, 현대차 인도 법인이 인도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공개(IPO) 관련 예비 서류를 제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도를 제2의 거점으로 삼고 본격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목적인데, 현대차 인도 법인이 상장할 경우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라고 합니다.

 

< IPO는 크게 구주매출과 신주발행으로 나뉩니다. >
구주매출은 회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지분을 시장에 파는 것을 의미하고, 신주발행은 새로운 주식을 발행해 회사의 자본을 늘리는 방식을 뜻합니다.


이번에 현대차 인도 법인은 구주매출 방식으로 IPO를 진행합니다. 현대차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 인도 법인의 지분 17.5%를 시장에 매각하는 방식인데, 상장에 성공하면 한화 4조 원가량의 자금을 새로 확보하게 됩니다. 현금이 풍부해지면 성장을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또 인도 법인의 가치가 올라가면 모회사인 현대차의 가치도 덩달아 상승할 거라는 기대감에 현대차 주가도 함께 오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이런 상장이 꼭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닌데 인도 사업은 현대차 안에서도 핵심적인 미래 성장 동력이었는데, 이런 알짜 사업을 따로 떼어 상장하면 모회사의 가치는 오히려 약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2. 런던에도 상장되어 있는 삼성전자?

국내에 상장된 기업이 다른 나라에도 상장하는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주식예탁증서(DR)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 주식예탁증서(DR) >

원래의 주식은 본국에 소재한 금융기관에 보관하고, 해외 투자자에게는 원주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하는 표시로서 발행하는 증서


예를 들어 한국에 상장된 A회사는 미국 시장에서 직접 거래할 수 없는데 A회사의 주식 일부를 한국예탁결제원에 맡겨놓고, 이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예탁증서를 미국에 상장시키는 겁니다. 그럼 미국에서는 A회사의 주식을 직접 사지 않아도, A회사에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DR은 ADR, 유럽에 상장된 DR은 EDR, 한국에 상장된 DR은 KDR이라고 불립니다. 국내 상장사인 KB금융, 한국전력, KT, LG디스플레이, 신한지주, 우리 금융지주, POSCO홀딩스 등은 ADR이 미국 시장에도 상장되어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보통주는 런던에서, 우선주는 룩셈부르크에서도 거래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 거래되는 주식수에 비하면 규모가 크지는 않다고 합니다.

 

미국 시장에 상장돼 있는 미국반도체 ETF(SOXX)의 포트폴리오를 살표 보면 ASML ADR, TSMC ADR이라고 나와있는데 유럽에 상장된 ASML과 대만에 상장된 TSMC도 더 쉽게 거래하기 위해 ADR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켰기 때문입니다.

 

 

 

3. 처음부터 미국 시장을 택한 쿠팡

아예 처음부터 해외에서 상장한 회사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쿠팡입니다. 한정된 국내 시장이 아니라 더 넓은 해외 시장에서 투자를 받을 수 있고, 국내에 있는 모회사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쿠팡의 경우 미국 시장에 있는 차등의결권 제도도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 차등의결권제도 >

주식 1주당 1개의 의결권을 지급하는 게 아니라 지배주주가 가진 주식에 더 많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상장은 하고 싶지만 경영권도 방어하고 싶은 쿠팡 창업주의 의중이 들어간 결정이었던 겁니다. 나스닥 상장을 목표하고 있는 네이버웹툰과 야놀자도 비슷한 이유에서 한국보다 더 큰 시장을 찾아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의 회사가 여러 나라에 상장되어 있을 수 있다니,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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