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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본명은 가브리엘 보뇌르 샤넬(Gabrielle Bonheur Chanel). 메종 샤넬의 설립자이기도 합니다. 세계 패션 역사에, 특히 여성복과 실용성이라는 부분에 한 획을 그은 패션 디자이너이지만, '재판받지 않은 전범.'이 놀라운 별명 역시 그녀의 것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고향인 프랑스에서는 과대평가 논란이나 나치스파이였다는 등의 여러 면에서 비판을 받는 등 인생자체가 너무도 아이러니한 대중에게 알려진 모습과는 실제로 간극의 크기가 너무도 큰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누구나 아는 아니, 모를 수가 없는 브랜드 샤넬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Gabrielle Bonheur Chanel

 

 

 

패션은 변하지만, 스타일은 영원하다

 

샤넬은 수녀원을 나와 한 술집에서 가수 생활을 하며 재력가인 에띠엔 발상을 만나게 됩니다. 샤넬은 그와 함께 교제하며 상류사회에 진입한 후 그의 재정적 후원으로 1910년 샤넬 모드라는 이름으로 모자 가게를 열게 됩니다. 그 후 그녀의 디자인 인기는 상당히 높아졌고 파리 전역에 이미테이션 옷과 모자들이 쏟아지게 됩니다. 그러던 1916년 샤넬은 당시에 불편했던 여성복을 움직이기 편하면서 자유로운 옷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그 옷에 당시에는 상복에만 쓰이던 블랙 컬러를 사용해 이슈가 됩니다. 어두운 컬러여서 관리가 쉽고 활용성이 좋으며, 길게 내려오는 드레스가 아닌 평상복처럼 즐길 수 있는 길이의 스커트로 이 역시도 샤넬이 추구하는 우아함과 실용성을 대표하는 디자인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Chanel No.5 광고사진

 

 

Chanel No.5

이후 샤넬은 캉봉가 31번지에 자리를 잡았고 그곳에서 1921년 그녀는 향수계의 한 획을 그은 Chanel No.5를 론칭합니다. No.5가 엄청난 향수인 이유는 당시에는 한두 가지 꽃 향기를 담는 게 전부였던 향수를 샤넬이 지금껏 한 번도 맡아본 적 없는 여인의 향이 나는 진짜 여성 향수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팝 아티스트의 거장 앤디 워홀이 Chanel No.5의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리고 세계적인 여배우인 마릴린 먼로가 향수 No.5를 입고 잔다는 말을 했을 정도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히시나요? 지금이야 향수의 종류와 디자인이 많지만 그 당시에는 굉장히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특히 여성향수라는 점에서 대단하다 할 수 있습니다. 여성 향수의 디자인은 길고 잘록하며 쉐잎이 들어간 여성의 곡선미가 가미된 디자인이 많았던 시기에 아무런 데코가 없는 그런 무난한 각진 디자인으로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우아함을 잃지 않고 샤넬만의 이미지를 심어놓은 것입니다. 그 디자인이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것을 보면 역시 명품이라고 밖에 할 수 있는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Chanel Suit
Little Black Dress

 

 

Chanel Suit & Little Black Dress

이렇듯 당시 여성들에게 코르셋으로부터 자유와 또 다른 우아함을 샤넬은 그들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로 인해 여성들을 위한 유니폼과 여성 슈트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게 새로운 시대에 승승장구하던 샤넬은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패션계를 잠시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15년 후인 71세의 나이로 디자이너에 복귀합니다. 복귀 후 샤넬은 그렇듯 여성들을 위한 간편한 옷을 만드는 데 노력합니다. 샤넬 슈트는 우아한 곡선을 그대로 살린 디자인으로 골든 단추와 샤넬의 로고 무릎길이의 스커트가 대표적인 특징인 여성 정장입니다. 이는 블라우스나 액세서리의 변화로 옷차림의 분위기를 쉽게 바꿀 수 있으며 그 단순함과 읽기 편함으로 인해 지금까지도 널리 애용됩니다. 이로 인해 샤넬슈트는 그 명칭 하나로도 클래식한 고전미를 상징하게 됩니다.

 

Satchel Bag with Chanel
Satchel Bag in shop

 

 

Satchel Bag

또한 샤넬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손으로만 들도록 만들어진 여성 가방의 불편함에서 해방시켜 줍니다. 샤넬은 우연히 지나가던 남성의 바지에 달린 키체인을 보고 영감을 받아 어깨끈을 만들었고 기존에 있던 핸드백이 아닌 숄더백으로의 변화를 준 것입니다. 이렇게 가죽과 정교한 금색 체인을 완벽하게 조화된 가방끈이 만들어졌고 당시 여성들이 원하는 것을 확실하게 간파한 결정체라고 평가됩니다. 진짜 필요한 것만 있는 우아하고 현실적인 백이다라고요.

 

이러한 업적을 남긴 후 1971년 가브리엘 샤넬의 죽음으로 영원할 것 같던 그녀의 샤넬은 막을 내립니다. '세월이 지나도 스타일은 영원하다'는 그녀의 말처럼 그녀가 남긴 말들 속의 교훈도 영원할 것입니다.

 

 

이후, 샤넬의 영향을 받은.... 번외 편

CoCo 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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