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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대한민국 지하철. 편하고 깨끗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서울시 지하철은 웬만한 곳을 모두 연결해 주기 때문에 시민들의 발이 됩니다. 자주 사용하는 분들은 지하철 노선도를 쉽게 볼 수 있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거나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많이 복잡한 노선도입니다. 그런 의견을 수용해 지하철 노선도가 40년 만에 모양이 바뀌었습니다. 색약, 시각약자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노선의 색상도 변경되었는데 지금부터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초록 동그라미 2호선을 중심으로 변경됩니다.
기존 지하철 노선도는 1980년대부터 쓰이던 디자인입니다. 4개 노선, 106개 역이 23개 노선, 625개 역으로 늘어날 동안 형태를 유지한 채 노선만 추가되다 보니, 더 이상 새로운 확장 노선을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 개선된 지하철 노선도 >
그런데 이제 순환선 2호선을 중심으로 국제표준인 8 선형(Octoliner)을 적용해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한 번에 인지할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 8 선형(Octoliner) 이란? >
1933년 헨리 벡이 영국 런던 지하철에 처음 적용한 디자인인데 수평ㆍ수직ㆍ45도 등 대각선과 직선만을 이용해 사용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어 세계 교통 지도의 표준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노선 간 구분이 쉽도록 색상과 패턴도 바뀌었습니다. 색약자, 시각약자, 고령인들도 보기 쉽도록 밝기와 선명도, 선 굵기가 달라졌습니다.
2. 노선 색 신호등과 주변 지리가 들어갑니다.
환승역 표시도 기존에 사용되던 태극 문양이 사라지고 환승 가능한 노선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신호등 표기로 바뀌었습니다. 환승하는 노선의 색을 따라가면 헷갈리지 않고 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 신호등 표기로 개선된 환승역 >
더불어서 현재 위치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주요 지리 정보도 추가했습니다. 한강과 바다, 인천공항, 서울과 경기 사이의 경계선이 노선도에 적용됐습니다.
3. 바뀐 노선도는 내년부터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렇게 디자인을 바꿔 실험하자 역 찾기 소요시간은 최대 약 55%, 환승역 길 찾기 소요시간은 약 69% 단축되었고, 특히 외국인의 길 찾기 소요 시간이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새로 만든 노선도는 다음 달 말 지하철 5ㆍ9호선 여의도역 스크린도어에 시범 설치될 예정인데 이 기간을 거친 후에는 수도권 전역에 반영된다고 합니다. 앞으로 서울 시민들도, 서울을 처음 찾는 방문객들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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