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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메이드 인 코리아를 보기 힘듭니다. 70년, 80년대에는 많은 인력들이 있어 국내 생산이 다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점점 발전하면서 대한민국 인건비는 점점 올라 중국으로 생산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의 중국은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을 갖춘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렀습니다. 선진국의 생산 기지 역할을 했지만, 중국산은 품질이 낮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중국은 어떻게 변하고 있을지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세계의 공장, 이제는 아니다?
Q. 전 세계에서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① 한국 ② 중국 ③ 일본
중국은 2000년대에 전 세계 제조업 기지를 담당하며 글로벌 경제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당시 중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은 거의 15%에 달할 정도였고, 우리나라도 덩달아 수혜를 입었습니다.
일본이 공장과 설비 등을 우리나라에 수출하고 우리나라가 그 설비로 부품을 만들어 중국에 수출하면, 중국이 이것을 조립, 가공해서 수출하는 이른바 한ㆍ중ㆍ일 삼국 분업체계가 갖춰진 시기였습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중국 경제의 성장세는 2008 글로벌 금융위기로 크게 한풀 꺾였습니다. 국제적인 경기 침체에 따라 중국 경제도 휘청였고, 갈수록 비싸지는 인건비에 인구 증가세도 더뎌지며 세계의 공장 역할에도 한계가 찾아왔습니다. 고속 성장하던 중국 경제가 중속 성장세에 접어들자,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을 위해 국가 주도의 대규모 산업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2013년 집권한 시진핑 정부는 첨단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중국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자 했습니다.
2. 첨단 산업에 도전하는 중국
중국은 기존 산업 분야에서 경쟁해서는 미국 같은 선진국을 따라잡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아예 첨단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대표 주자가 바로 전기차입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당시 잘 나가던 기존 완성차 업체들도 아예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따라서 중국은 전기차 산업에서 앞서 나가면 자동차 산업의 패권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시진핑 주석은 연설을 통해 전기차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고, 자국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했습니다. 그 결과 중국은 전기차의 꿈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에서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고, 또한 시진핑 정부는 중국제조 2025라는 대규모 경제 발전 계획을 세워 스마트폰, 고성능 컴퓨터, 바이오 등 첨단 제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글로벌 제조 강국 반열에 오르고자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중국은 고부가가치 산업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고 합니다. 중국의 최종 목표는 2050년경 전 세계 제조 최강국으로 우뚝 서는 것이라고 합니다.
3. 강력하지만 불안한
이렇게 중국은 국가 주도의 경제 계획으로 어느새 미국을 위협하는 위치에까지 이르게 됐고, 요즘은 중국의 저가 전기차, 태양광 제품 공세에 미국 기업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이 이걸 그냥 지켜만 보고 있을 리가 없습니다. 첨단 산업의 선두에 서 있는 미국은 각종 수출 규제와 보호무역 정책으로 중국의 첨단 산업 발전을 차단 중입니다. 심지어 과거 일본을 굴복시켰던 플라자 합의가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제 성장을 멈춰버린 이 합의에 대한 내용은 여기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플라자 합의 >
미국이 진행한 환율 합의로,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달러 가치를 일부처 떨어뜨려 엔화 가치가 상승했습니다.
중국 내부의 상황도 그렇게 좋지만은 않습니다. 중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내수 경제 회복을 위해 부동산 건설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습니다. 그 규모가 매우 커서 GDP의 30%가 부동산 관련 산업에서 나올 정도입니다. 만약 이런 부동산 시장이 흔들린다면 연계된 금융 기업은 물론이고, 산업계 전체로 위기가 확산할 위험도 있습니다. 이미 중국은 헝다 사태로 경제가 휘청인 적도 있습니다.
또한 중국은 과거에 펼쳤던 한 자녀 정책 영향으로 인구절벽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청년실업률도 30% ~40% 정도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갈수록 미국을 따라잡기 더 어려워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도 합니다.
중국은 높아진 인건비와 달라진 산업 구조로 세계의 공장 자리를 다른 나라에 넘겨주고, 첨단 산업 강국으로 우뚝 서고자 하고 있는데 가만둘 리 없는 미국과, 그리고 좋지 않은 내부 사정 때문에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앞으로는 미국과의 충돌이 더 격렬해질 일만 남은 중국, 과연 중국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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