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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로 유명해진 나라, 수리남. 이 나라는 남미에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남미에 있는 작은 나라인 수리남이 최근 750달러(약 105만 원)씩을 전 국민에게 지급했다고 합니다. 무슨 이슈가 있기에 갑자기 국민 전체에게 지급했는지 같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유가 터진 수리남
남미 대륙 북부에 위치한 수리남은 인구 62만 명, 국내총생산 37억 8,200만 달러(약 5조 3천억 원)의 작은 나라입니다. 1인당 GDP는 6천 달러 정도로, 국민의 20%가 빈곤층으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수리남에서 풍부한 해상지원이 발견되면서 남아메리카 자원 개발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데, 실제로 해안 심해 유전에 석유가 대규모로 매장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원래 수리남의 경제 구조는 설탕과 커피 등 농업이 중심인데, 20세기 들어서는 알루미늄의 원료인 보크사이트가 발견되면서 농업에서 자원 채굴로 경제의 중심이 이동했습니다.
현재 프랑스 석유 회사 토탈에너지와 미국의 APA 코퍼레이션 같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유전 개발에 참여 중입니다. 토탈에너지는 지난달 수리남 해안에서 105억 달러(약 14조 7천억 원)의 유전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본격적인 석유 생산은 2028년 중반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2. 수리남 경제, 원래는 어땠을까?
수리남은 오랜 기간 네덜란드의 식민지였습니다. 수리남은 대항해시대, 스페인에 의해 서구 세계에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 대항해시대 >
15세기말부터 17세기초까지 유럽 국가들이 신대륙을 발견하고 무역로를 확장하기 위해 바다로 나섰던 시기입니다.
한때 영국의 식민지였던 수리남은 영국-네덜란드 전쟁을 거치며 17세기부터 네덜란드의 식민지가 됐습니다. 1975년에서야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했습니다. 수리남은 네덜란드로부터 독립 지원금을 받았지만, 경제적 기반이 약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980년대에는 군사 쿠데타와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기도 했습니다.
정치 불안정으로 인해 국제 원조와 투자가 감소해 경제 침체가 지속됐고, 국민 생활 수준도 점차 악화했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 보크사이트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지만, 보크사이트 가격 하락과 수출 감소로 오히려 경제는 더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1990년대 들어 수리남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 국제 금융기구의 지원을 받아 경제 개혁에 나섰지만,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움을 겪다 2020년대에 들어 해상 유전이 발견되면서, 수리남 경제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3. 자원의 저주를 피해라
수리남 정부는 최근 심해 유전 개발로 얻게 될 석유와 가스 수익을 전 국민과 공유하겠다며 모두를 위한 로열티 프로그램을 발표한 것입니다.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1인당 750달러(약 105만 원)의 석유 지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지분에는 연이율 7%가 적용되며, 국민과 이익을 공유하기 위해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렇게 수리남 정부가 국민들에게 석유 지분을 나눠주기로 한 건 일명 자원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 자원의 저주 >
천연자원의 급격한 개발로 인해 자원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다른 산업(제조업과 농업)이 경쟁력을 잃게 되면서 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을 말합니다.
천연자원이 풍부한 몇몇 국가들의 경우, 자원산업에 대한 지나친 의존과 경제적 불평등으로 오히려 국가발전이 저해되는 현상을 겪었습니다. 수리남은 이를 피하고자 국민들에게 자원 개발의 주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경제적 평등을 도모하기 위해 지분을 나눠주기로 한 것입니다. 대규모 유전 발견으로 경제 성장의 기회를 맞이한 수리남, 과연 자원의 저주에 빠지지 않고 경제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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