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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많은 비와 뜨거운 온도로 너무나 많은 서민들이 고생하셨을 겁니다. 더우면 전기를 많이 쓰게 되고, 비가 많이 오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서민들은 이중으로 고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해 예고된 슈퍼 엘니뇨의 영향력은 일반 엘니뇨보다 큽니다. 심각한 폭우와 가뭄이 동시에 옵니다. 엘니뇨가 나타나고 2년 뒤 기록적인 폭염도 뒤따릅니다. 환경은 물론 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히기 때문입니다.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엘니뇨 오면, 2029년까지 손실만 약 4,000조 원
< 평년 대비 2023년 해수면 온도 >
올해 나타날 엘니뇨로 전 세계는 2029년까지 경제적으로 약 3조 달러(약 4,000조 원) 손실을 볼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슈퍼 엘니뇨가 오면 무엇보다 농산물 생산이 어려워집니다. 날씨 변화로 곡물 가격이 오르는 이른바 애그플레이션이 나타났는데, 처음 슈퍼 엘니뇨가 왔던 1982년 9월부터 1년간 옥수수 가격은 40% 넘게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대두도 47.5%, 대두유도 65.1% 뛰었습니다. 이번 엘니뇨로 쌀, 설탕, 커피 등의 가격도 오르면, 밥상 물가가 자연스레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 밖에도 엘니뇨로 기온이 오르면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아 전염병이 퍼지기 쉽습니다. 가뭄으로 인해 화물을 많이 싣기 어려워져 물류비용이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2. 슈퍼 엘니뇨에 긴장, 대응 고민하는 국제 사회
세계기상기구(WMO)를 비롯한 국제기구들도 엘니뇨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며 국제 사회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엘니뇨가 불러올 홍수, 폭염 등에 단단히 대비하는 모습이고, 다만 앞으로 국제기구들이 어떤 대응책을 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3. 어라? 엘니뇨로 주목받는 금융상품도 있습니다.
1) 농산물 관련 금융상품
엘니뇨로 농산물 생산이 어려워진 만큼 농산물에 투자하는 금융상품 수익률이 오르고 있습니다. 6월 한 달 동안 코스피 지수 0.2%가량 오른 반면 곡물 관련 ETN의 수익률은 40%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2) 탄소배출권 관련 금융상품
폭염 우려로 탄소배출권 관련 투자상품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6월 들어 약 12% 수익을 내기도 했는데, 탄소배출권은 화석 연료와 관련이 있습니다. 폭염으로 전기 사용량이 늘면 화석 연료 수요가 느는데 화석 연료는 배출 가능한 탄소 한도까지만 쓸 수 있어서, 그 이상 쓰고 싶다면 탄소배출권을 사야 합니다. 따라서 여름에 탄소배출권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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