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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우리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시즌2를 기다리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아직 못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넷플릭스는 벌써 다른 버전을 새롭게 준비 중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이 진짜 게임으로 나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 OTT 서비스들은 킬러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출혈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이 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콘텐츠를 다양화하려는 시도로 보여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도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신사업 진출한 이유, 구독자 잡아두기 위해서입니다.
사실 넷플릭스는 2022년부터 게임 사업에 발을 들였습니다. 당시 넷플릭스는 게임 회사인 에픽게임즈와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경쟁자로 꼽았는데 OTT보다 게임과 숏폼 콘텐츠를 보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영상 콘텐츠만으로는 구독자를 늘리기 힘들다고 판단한 넷플릭스는 앱에 모바일 게임을 넣는 걸 시작으로 사업 분야를 넓혔고 인기 시리즈인 퀸스 갬빗, 기묘한 이야기 등의 스토리를 빌려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경쟁력 있는 OTT 서비스가 속속 등장한 점도 불을 지폈습니다. 공을 들여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도 구독자를 1달 ~ 2달밖에 잡아두지 못했습니다. 결국 구독자를 매일 앱에 끌어들이고 해지를 막기 위해 서비스를 키우는 겁니다. 실제로 2023년 10월 말 기준 넷플릭스는 범죄자가 된 주인공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 GTA 라이선스를 얻기 위해 협의 중입니다. 인기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웬즈데이 등의 게임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많은 IT 기업들이 다양한 기능을 담은 슈퍼 앱을 꿈꾸는 것처럼 넷플릭스도 수많은 콘텐츠를 모아놓은 멀티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2. OTT 업계에선 대장이지만, 게임업계에선 존재감 미미합니다.
< 넷플릭스 구독자 수 증가 추이 >
넷플릭스의 2023년 3분기 가입자 수는 1년 전보다 876만 명 늘었습니다. 시장 예상치 600만 명대를 크게 웃돌뿐 아니라 2020년 2분기 이후 큰 증가폭을 보이며 OTT 대장으로서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계정 공유를 금지하고 멤버십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광고형 요금제를 선보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광고형 요금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등 12개국에서 선보이지만, 계정 공유는 국내에선 도입하고 있지 않습니다. 반면 앱토피아에 따르면 넷플릭스 게임을 매일 하는 구독자는 전체 1%도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에서도 넷플릭스 내에서 모바일 게임을 살펴볼 수 있는데 앱을 따로 다운로드하여야 해서 활성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3. 영상 콘텐츠와 게임,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을까
우선 OTT 서비스로서의 전망은 긍정적인 편입니다. 질 높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 데다 OTT 원조인 만큼 시장 지배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게임 사업은 아직 물음표입니다. 다른 업체와 달리 게임 비용을 따로 청구하지 않고 구독료에 포함한다는 점, 인기 시리즈 스토리를 차용한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힙니다. 기술 구현이 어려운 데다 이미 게임 시장 강자로 자리 잡은 마이크로소프트, 플레이스테이션 등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반응 속도가 중요한 만큼 서비스 품질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관리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자칫하다간 오히려 돈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기술 구현만 잘하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는 얘기도 나와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수익 구조를 잘 갖춰 구독자가 어떤 환경에서든 게임을 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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