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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 미국ㆍ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습니다. 이에 이란은 미군 기지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맞섰는데, 중동 전면전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금융 시장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될지 같이 한번 추이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쟁 관련 일러스트 이미지 < 출처 : 카카오페이 >
< 출처 : 카카오페이 >

 

 

1. 미군 공습에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합동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를 개시했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37년간 반미 노선을 견지하며 이란을 통치해 온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6)가 테헤란 집무실에서 사망했습니다. 하메네이의 딸과 사위, 손녀 등 가족 4명도 함께 숨겼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과 국방부장관 등 군 수뇌부도 대거 사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의 이유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 재건 시도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꼽았습니다.

 

트럼프는 핵무기와 수많은 위협으로 무장한 급진적이고 잔인한 정권을 미국인이 맞서야 할 일이 결코 없도록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8개월간 진행된 핵 협상이 실질적 진전 없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예방적 군사행동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각에서는 지지율 하락과 관세ㆍ이민 정책 위기 속에서 정치적 국면 전환을 노린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이란은 공습 1시간여 만에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카타르, 바레인, UAE, 쿠웨이트 등 중동 내 미군 기지 14곳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는데, 특히 바레인의 미해군 5함대 사령부,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등 핵심 시설이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 200여 명이 사상했고 레이더 시설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했지만, 미 중부사령부는 미군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심각하게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중동 정세 악화로 두바이 공항 운영이 제한되면서 중동 지역 여행객들의 발길도 묶였는데, 지난 6일부터 하루에 1편씩 두바이-인천 직항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에서는 전세기와 군수송기를 동원해 우리 국민의 귀국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2. 호르무즈 봉쇄에 아시아 경제 비상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섰습니다. 민간 선박 4척이 공격받아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약 200척의 선박이 해협 인근에서 대기하거나 우회 항로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중 우리 선박도 26척에 달해 총 186명의 한국인 선원 및 해양대 실습생의 발이 묶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아직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선박은 없지만 언제 해협을 떠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 호르무즈 해협 >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에너지 요충지입니다. 이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80%가 중국, 일본 등 아시아로 향하는데, 북쪽 해안을 맞댄 이란이 지리적ㆍ군사적 우위를 바탕으로 봉쇄 위협을 가할 수 있어, 긴장 고조만으로도 국제 유가와 금융 시장이 크게 흔들립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아시아 경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2일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주 금요일 종가보다 8%~10% 오른 배럴당 80달러 안팎에 거래됐는데,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3%가량 급등해 온스당 5,4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일본종합연구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가격이 12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는 한국(70%)과 중국(44%)과 일본(95.9%)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140달러까지 급등하면 일본 GDP가 0.65% 감소하고 물가는 1.14% 오를 것으로 내다봅니다.


한편, 인도는 오르무즈 봉쇄로 원유 수입량의 40% 이상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재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홍해 얀부 항을 통한 우회 운송을 요청하는 등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3.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이란 공습의 여파로 지난 4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12% 넘게 폭락했다가 다음날인 5일 다시 9% 넘게 급등하는 등 크게 출렁였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는데,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00조 원 넘게 증발하는 등 위험 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1차~4차 중동전쟁 당시 S&P500이 전쟁 직후 평균 1.0% 하락했다가 한 달 후 2.5% 반등한 전례가 있어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은 중동 진출 기업을 위한 긴급 금융지원에 나섰습니다. KB국민은행은 분쟁 지역 진출 기업에 최대 1.0% P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대 5억 원을 대출해 주기로 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총 12조 원 규모의 긴급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신한은행도 피해 규모 범위 내에서 최대 10억 원의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지원합니다.


한편,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무역협회는 국제유가가 10% 상승해도 수출액 감소폭은 0.39%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647억 5,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코스피를 지탱할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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