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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미국 바이오 제약사가 우주 공간에서 난소암과 유방암의 치료 후보물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는 기사가 나와 화제입니다. 그래서 여러 바이오제약사는 부쩍 우주 산업과 가까워졌습니다. 중력이 적은 우주가 지구보다 신약 개발에 좋은 환경이기 때문인데 우주 기업과 협업해 우주선으로 실험 장치를 쏘아 올리는가 하면, 우주에 실험 공간을 만들고 있다고 해 화제입니다.
1. 우주에서 연구하면 금방, 제약사가 우주에 가는 이유
우주에선 중력이 0에 가까워서 실험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지구에선 중력 탓에 불균일한 결정이 생깁니다. 따라서 유의미한 실험을 하려면 중력을 없애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우주에선 이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마이크로퀸은 지구와 약 350km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실험을 진행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했는데 지구보다 약 8년 빨리 결과물을 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간의 세포, 조직, 장기 등을 재생하기 위한 줄기세포를 키우기에도 우주가 좋다고 합니다. 2023년 4월 기준으로 줄기세포 100만 개에 100개 정도만 치료에 쓸 수 있는 수준인데 우주에서 키우면 이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돼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 당뇨병부터 암까지, 우주기업과 협업도 활발
일론 머스크의 우주 스타트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드래건이 3월 미국에서 ISS로 발사됐는데 이 우주선에 노화, 뇌 질환 등을 연구하기 위한 미니실험장치가 실렸습니다. 스위스 바이오 기업 커티스 AG는 이 실험장치를 통해 우주 환경이 사람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글로벌 제약사 머크,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릴리 등이 우주 의학 연구에 힘을 쏟고 있는데 머크는 면역항암제를 아스트라제네카는 새로운 약물전달기법을 일라이릴리는 당뇨병 치료제를 우주에서 만들어 신약 개발 기간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국내 제약사 중에선 보령이 민간 우주정거장을 짓는 미국 우주기업 맥시업스페이스와 협업해 우주 의학 연구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3. 더 이상 옛날 산업 아닙니다. 쑥쑥 크는 제약ㆍ바이오
< 우주 산업 시장 규모 >
제약ㆍ바이오 산업은 과거 정부의 주도로 성장해 오래된 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점차 민간 기업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펼치기 시작했고 성장 가능성 역시 높아지면서 재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약ㆍ바이오산업은 우주 산업의 성장과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우주 산업의 시장 구모가 2040년 1조 달러까지 클 거라는 전망에 힘입어, 머지않아 우주에서 연구를 넘어 약을 제조할 거라는 예측까지 나옵니다.
4. AI 기술도 제약ㆍ바이오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습니다.
우주 산업과 함께 AI 기술도 떠오르는데 AI를 통해 다양한 연구 자료, 진료 기록 등의 데이터 분석이 수월해지고 약의 효능도 쉽게 예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주 산업 규모처럼 제약ㆍ바이오 분야에서 AI가 성장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글로벌 AI 신약 개발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8,000억 원에서 2027년 약 5조 원까지 클 것으로 전망되었는데 연평균 45.7%씩 가파르게 성장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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