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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도 온라인으로 갈아타기가 가능해졌습니다. 전세대출도 대환대출도 가능해졌습니다. 내년이면 신용대출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갈아탈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올해 안에 대출 비교 플랫폼 19곳, 금융사 32곳과 서비스를 만들고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1. 주담대ㆍ전세대출 갈아타기, 3단계만 거치면 끝
금융당국은 금융 소비자가 충분히 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대출 이자를 낮추려는 의도도 있고, 내년에 시행될 주담대ㆍ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치도록 운영될 예정입니다.
ㆍ금융 소비자가 대출 비교 플랫폼 앱에 들어갑니다.
ㆍ여러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비교한 뒤 마음에 드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ㆍ선택된 금융사가 금융 소비자 심사를 실시하고 최종 대환 여부가 결정됩니다.
대부분 온라인으로 해결되지만 종종 영업점에 서류를 내라는 요청을 받을 수 있고 상품이 바꾸는 데는 2일 ~ 7일 정도 걸립니다. 다만 오피스텔, 연립주택, 다세대 주택의 경우 주담대ㆍ전세대출 대환대출 대상에 해당하지 않았습니다. 시세를 확인하기 어려운 탓인데 금융당국은 온라인 플랫폼 외에 다른 방식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2. 소비자가 이자 비용 아끼고 기업은 사업 영역 넓어지고
< 신용대출 대환대출 서비스 효과 >
서비스 이용 건수 | 6만 7,384건 |
대환대출된 대출금 | 1조 5,849건 |
아낀 이자비용 | 연 300억 원 이상 |
평균 금리하락폭 | 1.5%포인트 |
< 자료 : 금융당국 >
지난 5월 시작된 신용대출 대환대출 서비스로 연 300억 원 넘는 이자 비용이 줄었는데, 금융당국은 주담대ㆍ전세대출 대환대출 서비스 효과가 그보다 클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용대출이 천만 원 단위라면 주담대와 전세대출은 억 단위이기 때문에 0.1% 포인트만 내려도 이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담대와 전세대출은 주로 은행 영업점 통해 진행됐는데 이 프로세스를 온라인으로 바꾸는 만큼 금융 서비스가 더 편리하게 서비스를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 비교 플랫폼을 만드는 핀테크 스타트업도 신용대출에서 주담대ㆍ전세대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부와 금융 소비자, 핀테크 스타트업이 윈윈 하는 셈입니다.
3. 기대만큼 잘 될까? 실효성 논란도 나옵니다.
< 전체 대출금 중 대환대출금 비중 >
금융당국은 주담대ㆍ전세대출 대환대출 서비스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막상 실효성이 크지 않을 거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주담대의 경우 대출금이 크고 만기도 긴 만큼 이미 어느 정도는 갈아타기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더 편리해지거나 심사기간이 짧아지지 않는 이상, 굳이 새로 나온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전세대출의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비싸서 대환을 하려는 사람이 적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는데 참고로 은행은 약속보다 빨리 돈을 갚을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하는데 대출금이 빨리 들어오면 자금 계획이 틀어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은 서민들이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해 궁극적으로 주거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받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어 실질적인 효과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