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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가기 두렵다.

머니지 2024. 5. 2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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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가지고 계신 분들 모두 공감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가도 오르는 이 상황에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도 점점 오르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에 전기차는 좀 나은 것 같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목돈을 들여 전기차를 매매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기름값이 계속 오르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유소 관련 일러스트 이미지 < 출처 : 카카오뱅크 >
< 출처 : 카카오뱅크 >

 

 

 

1. 국제 유가 왜 오를까?

1) 기름값이 오르는 이유 중 하나는 공급이 줄기 때문입니다.

요즘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러시아 등 원유 수출국이 생산량을 줄였습니다. 이들은 원유 수출로 경제를 지탱합니다. 원유 가격이 너무 떨어지면 나라 살림이 힘들어지고, 생산할수록 오히려 적자가 납니다. 그럴 때마다 생산량을 줄여 유가를 적정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최근 중국의 경기 침체로 원유 가격이 떨어지자 생산을 줄인 것입니다.

 

 

 

 

2) 중동 정세가 최근 급속도로 험악해진 것도 큰 이유입니다.

얼마 전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 수백 대를 이스라엘에 쏘았다는 소식에 전 세계가 놀랐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있던 영사관을 직접 폭격하자, 이란이 보복 공격을 한 것입니다.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이 3분의 1이 묻혀있는 중동에서 분쟁이 커지면 원유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중동에서 수출되는 원유의 대부분은 호르무즈해협이라는 좁은 바닷길을 지나게 되는데, 이란이 이 길목을 막고 시위하면 원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130달러까지 뛸 수 있습니다.

 

 

 

2. 환율도 고공행진 중

또 다른 문제는 치솟고 있는 환율입니다. 원유 수입 대금은 보통 달러로 치릅니다. 환율이 올라가면 같은 양의 원유를 수입하더라도 더 큰 비용이 듭니다. 지난 16일, 환율이 한때 1,400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 역사상 환율이 1,400원을 넘은 시기는? >

1997년 IMF,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딱 세 번뿐입니다. 그만큼 최근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환율이 오르는 건 달러 가치가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급등했기 때문인데 금과 같은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는 국제 정세나 경기가 불안정할 때 수요가 늘어납니다. 앞서 말한 중동 정세 불안이 커지는 데다가, 최근 미국 경기가 나 홀로 상승하며 달러를 찾는 투자자가 많아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전 세계 각국에서 달러 대비 자국 화폐 가치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환율이 심각한데 엔/달러 환율이 154엔을 넘기면서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과 일본 모두 외환시장에 정부가 개입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3. 한국이 받을 타격?

전 세계에서 원유 수입 의존도가 가장 높은 한국에 유가상승은 치명적입니다. 국내 원유 수입량의 70%를 넘게 차지하는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 영향은 더 큽니다. 실제로 치솟는 유가에 한국 경기 불안정 우려가 커지면서 원화 가치 하락 폭이 전 세계 31개 주요 국가 중 가장 큽니다.

1) 이미 국내 기름값은 상승세입니다.

휘발유 가격은 1,700원을 넘보고 있고, 경유 가격도 1,500원대 중반까지 상승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4월까지로 예정됐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2달 연장했고 수입 물가도 걱정입니다. 최근 환율과 유가 급등세가 반영되면 상승 폭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2) 고유가, 고환율에 기업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원자재부터 물류비까지 모두 오르며 수익성이 곤두박질쳤고 특히 외국에서 수입한 원자재를 가공해 수출하는 우리나라 산업 구조를 고려하면 피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 유가나 환율 상승은 전 세계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출국이 수입을 줄이면 피해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 와중에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추가 제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공식 군대인 이란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거나, 드론 같은 무기 부품 수입을 금지할 수도 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악재 속 국제 유가는 어디까지 갈까?

 

< 오늘의 돋보기 요약 >

① 원유 감산과 중동 정세 불안에 유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② 환율까지 올라 한국의 원유 수입 비용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③ 원유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에 치명적 타격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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