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가려운게 아니라, 건선때문일지도

우리나라는 때 미는 문화가 있습니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세계에서 우리나라만이 있는 문화이지 싶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규칙적으로 대중목욕탕을 가는 것이 전 국민 대부분의 루틴일 것입니다. 그런데 오래 목욕탕을 가지 않으면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 때문에 샤워를 했지만, 건조함으로 또다시 각질이 생기는 것을 겪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어쩌면 단순한 건조함이 아니라 피부질환일지도 모릅니다.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이 시작되었다면 겨울철 피부 질환인 건선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가려움. 정말 힘든 질환입니다. 같이 한번 세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무시무시한 건선에 대한 진실 >

ㆍ발진이 일어나고 한 곳만 가렵다면 건선
ㆍ원인은 햇빛을 쬐는 시간이 줄었기 때문
ㆍ뇌졸중, 당뇨 등 2차 합병증 유발

1. 한 곳만 무지 간지럽다면 건선일 확률이 높습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가려움과 함께 좁쌀 같은 게 올라온다면, 건선을 의심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건선은 피부 각질이 너무 빨리 재생되는 피부 질환으로, 좁쌀 같은 발진이 일어나고 심할 경우 발진이 뭉쳐 크기가 커지기도 합니다. 무한 가려움을 유발하는 각질은 무릎이나 팔꿈치 등에 많이 생기는데 엉덩이나 두피, 팔, 다리 등 부위에 상관없이 발생합니다. 한 부위만 중점적으로 가렵다면 건선일 수 있으니 심해지기 전에 꼭 피부과를 방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2. 건선이 생겼다면, 햇빛을 못 봐서 그렇습니다.

건선이 겨울철에 유독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피부가 햇빛을 받는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인데 햇빛은 건선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일조시간이 짧은 것은 물론, 옷으로 온몸을 겨울 특성상 우리 몸이 햇빛에 노출되는 빈도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건선 질환은 겨울에 심해졌다 여름에 완화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그 외에도 환경이나 유전적 요인, 피부 외상과 감염 등도 건선을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3. 그냥 두지 뭐 - 2차 합병증 올 수 있습니다.

건선은 1차적으로 피부에 나타나는 질병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면역 질환이기에 여러 가지 2차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심근경색, 폐혈전증,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나 고혈압, 당뇨 같은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률이 높습니다.
건선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지만, 특히 관절염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 기능 이상으로 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증가하고 관절에 침범하면서 건선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주로 손가락 끝부분이 부어오르거나 발꿈치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방치할 경우 관절이 손상되어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의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4. 초기에 확실하게 막는 건선 예방법

1) 사우나 때밀이 금지

원인이 다양한 만큼 피부에 자극을 주는 행위는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잦은 목욕은 피하고, 샤워 후에는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를 바르며 충분히 관리해야 합니다.

2) 몸에 꽉 끼는 옷 자제하기

햇볕을 쬐며 운동을 하는 건 좋지만 몸에 꽉 끼는 옷은 피부 마찰이 심해져 건선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실내 습도를 개선하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3) 의심된다면 병원부터

국내 건선 환자는 약 150만 명으로 추측되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는 대략 23만 명 수준입니다. 대부분이 병원보단 샴푸를 교체하거나 민간요법 등으로 초기에 대응합니다. 건선은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만성질환이기에 자가 치료를 시도할 경우 오히려 악화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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