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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트럼프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본격 무역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트럼프는 후보시절부터 관세를 올려 미국 기업을 보호하겠다고 주장했는데 중국은 물론 동맹국에게도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는데 드디어 미국 대통령에 당선이 된 후 무역 관세 이슈가 터지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미국의 우방이었던 캐나다에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났는데 미국은 우방인 캐나다를 왜 공격하는 것인지, 두 나라는 어떤 제품들을 무역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국 : 우리가 손해가 막심
캐나다와 미국은 지리적으로도 가까이 붙어있고, 경제적으로도 연관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수출 상대국 1위는 멕시코, 2위는 캐나다였는데 작년 미국은 캐나다에 4,410억 달러어치의 상품을 수출했고, 4,820억 달러어치를 캐나다로부터 수입했습니다. 약 41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본 것입니다.
< 무역적자 >
다른 나라에서 수입한 금액이 수출한 금액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한 것도 바로 이 무역 적자입니다. 캐나다와의 무역에서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으니, 캐나다산 제품에 관세를 올리겠다는 것입니다. 캐나다 입장에서도 미국 시장은 매우 중요합니다. 캐나다는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1/3을 차지하고 있고, 그중 75%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수입 시장에서도 미국의 비중이 55%에 달하는데, 만일 관세가 높아져 대미수출이 어려워진다면, 캐나다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경제의 높은 미국 의존성을 비꼬며 캐나다에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라고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2. 원래는 사이가 좋았다고?
미국과 캐나다는 원래 군사-경제적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전시 물자 생산 과정에서 협력하며 가까워졌습니다. 90년대에는 유럽연합에 맞서 북미 나라들도 힘을 합쳐야 한다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맺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미국, 캐나다, 멕시코 세 나라 사이에는 관세가 없거나 아주 낮았습니다. 캐나다는 미국에 원유나 천연가스 같은 자원을 집중적으로 공급했고, 미국은 캐나다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또, 자동차산업에서 미국이 설계와 판매를 주도하고, 캐나다가 부품 제조와 조립을 담당하는 분업 구조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한 이후 동맹 관계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트럼프는 캐나다에서 발생하는 무역적자 때문에 미국이 착취당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2020년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미국에 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었습니다.
3. 미국과 캐나다, 무엇을 사고팔까?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가 일단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만약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부문은 어디일까?
< 수출 주요 품목 >
1) 캐나다 → 미국
① 에너지, 철강
원유는 캐나다의 최대 수출 품목이고, 그중 미국 수출 비중이 97%에 달합니다. 원유의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트럼프도 에너지에 대한 관세는 25%가 아닌 10%로 설정했습니다.
② 자동차, 목재
캐나다에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기업의 조립 공장이 많습니다. 근처에서 생산한 자동차가 미국으로 건너가 판매되는 것입니다. 캐나다는 산림 자원이 풍부해 미국에 양질의 목재도 많이 공급합니다.
2) 미국 → 캐나다
① 식품
미국은 캐나다에 옥수수, 대두, 밀 같은 곡물부터 과일, 육류, 가공식품 등 농산물과 식품도 활발히 수출하고 있는데 캐나다는 추운 기후 탓에 농산물 생산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② 자동차 부품, 에너지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 부품이 캐나다로 넘어가 완성차로 조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캐나다에서 원유 정제 시설이 부족한 일부 지역에서는 미국산 석유를 수입하기도 합니다.
미국이 관세를 올린다고 하자, 캐나다도 미국산 땅콩버터, 와인, 맥주, 커피, 오렌지주스, 가전제품 등 미국에서 수입하는 각종 소비재에 보복관세를 매기겠다고 나섰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의원들의 지역구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더욱 집중적으로 관세를 매긴다고 밝혔습니다.
4. 미국-캐나다 관세 전쟁, 영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캐나다정부도 25% 보복관세를 발표했습니다. 총 2단계에 걸쳐 1,500억 캐나다 달러(약 156조 원) 규모의 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입니다. 1단계 보복관세 부과 품목은 주로 다른 국가에서 수입해 대체할 수 있는 소비재들로 구성됐습니다. 2단계 품목은 자동차 및 항공우주 제품부터 더욱 다양한 과일과 채소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캐나다의 보복관세 예정 품목 >
1) 1단계 보복관세(300억 캐나다 달러)
땅콩버터, 와인, 증류수, 맥주, 커피, 오렌지주스, 가전제품, 의류, 오토바이, 화정품, 펄프(종이) 등
2) 2단계 보복관세(1,250억 캐나다 달러)
자동차, 트럭, 철강 및 알루미늄, 항공우주 제품, 소고기, 돼지고기, 유제품, 레몬, 라임, 자몽, 멜론, 복숭아 가공품, 베리류 등
벌써 캐나다 사람들은 미국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고, 마트에선 미국산 제품을 매장에서 치우고 있으며, 미국산 제품을 캐나다산 제품으로 대체하자는 운동도 활발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캐나다가 강력 대웅을 천명하면서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미국 산업 보호를 목표로 부과한 관세가 오히려 미국경제의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관세가 올라가면 수입 제품의 가격이 높아지면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완고합니다. 단기적인 고통이 따르겠지만, 미국의 황금기를 위해서는 고통을 치러야 할 가치가 있다라며 관세 부과를 밀어붙이는 중입니다.
한국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캐나다에는 국내 25대 대기업이 90개의 법인을 운영 중입니다. 다만 캐나다보다는 제조와 생산 법인이 더 많은 멕시코에서의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동맹국을 상대로도 무역 전쟁을 벌이는 트럼프 대통령. 이번 무역 갈등이 북미 경제에 어떤 균열을 가져올지, 양국의 협상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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