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로보택시 - 투자자는 왜 실망했을까?

지난 10월 초, 테슬라가 무인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했는데 테슬라가 차세대 모빌리티 핵심 사업으로 공들여온 만큼 관심이 뜨거웠는데 공개 후, 시장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 출처 : 카카오뱅크 >

 

 

1. 완전 자율주행 차량의 첫인상

< 출처 : Tesla >

이날 공개된 사이버캡은 2인승에 운전대도 페달도 없습니다. 운전자 없이 차량이 스스로 결정해 목적지까지 가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입니다. 디자인은 지난해 출시된 사이버트럭과 비슷합니다.

 

< 로보택(Robotaxi) >

로봇(Robot)과 택시(Taxi)를 합친 말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입니다. 운전자 없이 운행되고 테슬라의 사이버캡, 바이두의 아폴로고, 구글의 웨이모 등이 대표적인 로보택시 개발 업체입니다.

머스크는 2027년 이전에 사이버캡을 양산할 예정이며, 가격은 3만 달러 미만이 될 것이라 했습니다. 운행 비용은 1마일(1.6㎞) 당 20센트. 미국 버스 이용료인 1마일 당 1달러의 20%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는데 세금 등 모든 비용을 포함해도 1마일 당 30~40센트에 이용할 수 있다며 인간의 이동 수단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2. 절반의 공개에 그쳐 급락한 주가

다만, 로보택시 상용화에 관한 핵심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쓸지, 자율주행에 관한 안전 데이터는 어떠한지, 당국의 규제는 어떻게 해결할지 등등 투자자가 궁금해할 만한 내용은 없습니다. 2026년까지의 대량생산 계획 역시 공개되지 않아, 양산 자체가 가능한지 의구심도 커졌습니다. 이번 행사가 짧고 내용이 부실하다는 평가가 나오며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투자자가 기대한 저가형 전기차의 출시 일정에 관한 언급도 없었는데 이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11일 주가는 전날보다 8.78% 내린 217.8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반면, 테슬라의 로보택시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였던 승차 공유 플랫폼 우버, 리프트의 주가는 각각 전날보다 10.83%, 9.59% 올랐습니다. 한동안 우버와 리프트가 로보택시에 그다지 위협받지 않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3. 로보택시의 미래는?

여전히 테슬라의 로보택시를 향한 기대감은 있습니다. 테슬라는 장장 27억㎞를 주행하며 쌓은 방대한 영상 데이터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쟁사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 최근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는 현대 자동차와의 협력을 발표했습니다. 내년 말부터 운전자의 개입 없이도 주행하는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현대차 아이오닉5에 탑재해 도로 주행테스트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이날 머스크는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를 언급했습니다. 내년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FSD 업그레이드 버전을 모델3과 모델Y에 적용하고 시범 운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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