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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기성 단기 자금이 사상 최대라는 뉴스가 많이 들립니다. 대기성 자금은 무엇이고, 최근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투자자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 같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기성 자금은 뭐지?
간단히 말하면 기다리는 돈을 말합니다. 비유하면 총알을 채운 창탄이라는 뜻입니다. 군인에겐 전투 전 총기를 점검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실전이라면 탄창도 꼭 채워놔야 합니다. 흔히 현금이 떨어졌을 때 총알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반대로 총알이 잔뜩 채워놨다면 언제든 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최근 단기 대기성 자금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입니다. 2025년 6월 둘째 주 기준, 머니마켓펀드(MMF) 230조 원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88조 원대, 투자자 예탁금 60조 원. 합치면 370조 원이 넘습니다.
2. 무엇을 기다리는 걸까?
파킹(Parking)이란 표현도 들어봤을 텐데 차를 잠깐 주차하듯 돈을 잠시 묶어두는 행위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투자 주차장은 MMF, CMA입니다. 그렇다면 단기 자금은 무엇을 기다릴까? 앞서 총알을 채운 탄창이라고 했는데 총알을 채워두는 이유는 언젠가 쏘기 위해서입니다. 언제든 투자할 수 있게 준비 자금을 마련해 둔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당장은 갈 곳이 없어 한 발 뺀 상태입니다. 기회를 더 보겠다는 것인데 탄창에 총알만 두고 장전까진 안 한 상태인 것입니다.
3. 요즘 왜 대기성 자금이 많아졌을까?
투자자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염려하는 것입니다. 트럼프 말 한마디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오락가락하기도 하는데 최근 증시가 크게 올라 빠르게 현금화해 놓았을 수도 있습니다. 급락 이후 급반등 하는 시장을 보면서 또 급락하면 투자금을 투입해야겠다는 학습 효과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한국 증시의 고질병이던 정책 관리 체제 문제가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된다면 한국 주식도 믿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4. 대기성 자금은 새로운 투자 전략일까?
단기 대기자금가 늘어난 것은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투자자가 시장을 해석하고 대응하는 하나의 방식, 즉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갯속을 달려야 할 때 잠시 멈추는 것입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지만, 풍랑이 거셀 때는 잠시 항구에 배를 묶어두는 것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손해는 아닙니다. 대개 CMA 금리는 2% 초중반으로 물가상승률보다는 약간 높은 편입니다. 그래도 요즘처럼 금리가 내려가는 시기엔 파킹 기간을 짧게 하는 편이 시장 대응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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