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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주방에서 사용하는 기계들이 많아지면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주방에서는 설거지를 식이모가 있고, 거실에는 청소를 담당하고 있는 로봇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는 가정에서 꼭 필요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예전에 비해 지금의 로봇청소기는 진공청소와 걸레질까지 하고 걸레를 직접 빨아 말리기까지 한다고 하니 정말 편리해졌습니다. 이 로봇청소기 시장이 어떤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한국 안방 점령한 중국 로봇청소기
요즘 젊은 층 사이에는 프리미엄 가전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로봇청소기도 프리미엄 일체형 제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가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개당 180만 원을 호가하는 비싼 가격이지만, 그만큼 성능도 확실합니다.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한 공간 인식 및 장애물 회피 능력 덕분에 혼자 헤매는 경우가 없습니다. 또한, 앱을 통한 간편한 제어와 바닥 재질에 따른 맞춤 청소, 자동 걸레 세척 등 다양한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연한 삼성전자나 LG전자가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잘 나가는 기업이지 않을까 하겠지만, 의외로 중국 기업인 로보락이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로보락은 작년까지 2년 연속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로보락의 작년 국내 매출은 약 2,00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약 2배 성장했습니다. 시장 점유율도 35.5%로 전년 대비 10.5%P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2. 타이밍 싸움에서 밀린 한국 로봇청소기
여기서 주목할 점은 기존 중국 기업의 제품처럼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서 1위를 차지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로봇청소기 기능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카펫 위를 지나갈 때면 물걸레를 스스로 들어 올리거나, 청소가 끝나면 알아서 먼지를 배출하는 기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 가전 업체들도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기술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체형 로봇청소기 출시를 미뤄왔습니다. 이렇게 국내 업체들이 주춤한 사이 중국 로보락과 샤오미 등은 로봇청소기에 걸레를 부착한 일체형 제품을 출시했고,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결국 지난달부터 뒤늦게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기술력, 가격경쟁력 등을 강조한 다양한 라인업을 내놓으며 일체형 로봇청소기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물걸레 청소부터 자동 세척, 스팀 살균, 열풍 건조까지 되거나, 물걸레 악취 억제에 효과적인 전용 세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3. 중국 가전, K-가전을 위협하다.
그런데 요즘 중국 가전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만 선전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기업은 TV와 냉장고 등 다양한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한국 기업을 위협하는 중입니다. 기존 강점인 저렴한 가격은 물론, 눈에 띄게 발전한 기술력을 무기로 삼고 있습니다. 마치 과거에 한국 가전이 일본 가전을 넘어설 때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중국 기업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한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TCL은 네이버쇼핑이나 쿠팡 등 국내 이커머스를 통해 배송, 설치, A/S까지 제공하며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 가전제품 기업인 TCL은 TV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에어컨, 세탁기 등도 만들고 있습니다. TCL은 2022년~2023년 상반기 금액 기준 전 세계 TV 점유율에서 삼성전자(31.2%), LG전자(16.2%)에 이어 세계 3번째(10.2%)를 차지했습니다.
그동안 국내 가전업계는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중국 가전업계의 저가 공세에 대응해 왔는데 여태까지는 유효한 전략이었지만 중국 가전 기업들의 기술력도 빠르게 발전하며 점점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국내 기업들은 어떻게 글로벌 가전 일인자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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