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고차시장 진출

중고차 시장에 대기업들이 줄줄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차가 2023년 10월 24일부터 중고차를 판매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제조사 품질을 인증한 중고차로 고객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인증 중고차 사업을 본격 시작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여러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예정인데 이에 따라 시장이 확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젠 중고차도 안심하고 살 수 있겠습니다. 

 

< 출처 : 롯데카드 >

 

 

 

1. 현대차가 뒤늦게 중고차 시장에 출사표 낸 이유

사실 현대차는 예전부터 중고차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는데 대기업의 중고매매업을 금지하는 법 때문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 자동차를 완상해 파는 기업도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법이 바뀌면서 마침내 발을 들이게 된 겁니다.

1) 시장성

중고차 시장은 새 차 시장보다 큽니다. 실제로 2022년 국내 중고차 거래 건수는 238만 대로, 새 차 등록 건수보다 1.4배가량 많았습니다. 특히 현대차가 전체의 약 38%에 이를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고차 시장이 큰 데다 현대차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해 현대차는 올해 약 두 달 동안 5,000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잡았습니다.

2) 중고차 시장 선진화

국내 중고차 시장은 품질 낮은 상품이 거래된 레몬 시장으로 꼽히는데 현대차는 그 이류를 판매자가 소비자한테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대차는 출고 기간 5년, 주행거리 10만 km 이내의 중고차를 사들여 정비한 다음 인증마크를 붙여 팔기로 했습니다. 자체 개발한 통합정보 포털 하이랩을 통해 소비자가 차 상태와 이력, 시세 등을 직접 확인할 수도 있도록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가격산정 엔진으로 내 차 팔기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차를 계약하고 배송받는 과정을 모바일 앱 또는 웹 사이트를 통해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들어 소비자의 신뢰를 얻겠다는 입장입니다.

 

 

 

2. 진짜가 나타났다. 현대차 등장 반기는 소비자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구매자 중 12.8%가 기대하던 차와 다른 차를 받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는 현대차가 진출하면 앞으로 중고차도 믿고 살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돈을 더 주더라도 이용하겠다는 소비자도 많습니다.

 

< 중고차 구매 및 피해 경험 >

< 자료 : 한국소비자원, 기간 : 2022년 10월 20일 ~ 11월 30일 >

 

수도권 소재 중고차 판매업자 105명, 최근 1년 이내 중고차 구매 경험 있는 성인 501명 대상

 

 

3. 대기업 줄줄이 진출, 품질도 오르고 가격도 오르고

기아도 올해 안에, KG모빌리티도 내년쯤 중고차 시장에 나올 예정입니다. 새 차 렌트 사업을 하는 롯데렌털도 중고차 대여 플랫폼을 내놨습니다. GM과 르노코리아도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며, 대기업들이 줄줄이 나서자, 중소업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새입니다. 경쟁에서 질세라 단순 변심이라도 일주일 안에 요청하면 환불해 주는 제도 등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좋은 제도들이 생겨나는 셈입니다. 다만 시장이 투명해지는 만큼 플랫폼이나 시스템 운영 비용 등이 늘어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4. 국내 중고차 시장, 미국만큼 커질 수 있습니다.

현대차를 비롯한 대기업의 진출로 국내 시장이 선진화된 미국과 유럽을 닮아갈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중고차 시장 규모는 새 차 시장보다 2재 이상 큽니다. 차 이력과 상태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 잔존가치와 시세를 알려주는 업체, 재고와 고객 관리 솔루션을 선보이는 업체 등 전문 분야가 나눠져 있고,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는 시스템 덕분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들은 중고차를 바라보는 인식을 개선하고 신뢰를 회복하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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