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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에 대한 포스팅을 전에 올렸을 때는 국민연금이 무엇이고 어떻게 내고 언제 받는지를 알아봤는데 이번에는 더 나아가 국민연금 보험료를 가지고 누가,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너무 어려워 마시고 같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내 연금은 누가 유용할까?
국민연금 보험료를 부과하고, 노령연금을 지급하는 곳은 바로 국민연금공단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연금 도입을 앞둔 1987년 9월에 국민연금관리공단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생겨났습니다.
지금의 국민연금기금은 기금운용본부에서 전문적인 투자 인력이 관리하고 있지만, 사실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초반에는 국민연금기금의 대부분을 정부에 예탁해 주택 개발 등 공공산업 자금으로 사용했지만 1997년 우리나라 외환위기를 겪으며 IMF의 도움을 받을 때, 세계은행이 우리나라에 연금제도 개혁을 요구했는데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1999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기금운용본부)를 설치하며 국민연금기금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2. 기금운용본부에는 누가 있을까?
기금운용본부는 공공기관에 속해있기는 하지만,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편인데 1,10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만큼 독립성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기금운용본부에서는 다른 자산운용사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선발해 기금을 운용합니다. 기금운용본부에 근무하는 운용역의 연봉 수준도 낮지 않은 편으로, 2020년 기준 평균 연봉은 1억 6천만 원 수준입니다. 다만 실제 금융권의 운용역과 비교하면 연봉이 낮은 편이고, 본부도 서울에서 전주로 옮기면서 최근엔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합니다.
< 최근 5년간 국민연금 수익률 >
국민연금은 해마다 평균 6%의 운용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작년에는 13.6% 수익률을 기록해 역대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한 해에만 127조 원 가까이 벌어들인 것으로, 국내외 증시가 호황이었던 덕분입니다. 물론 자산 시장이 위축될 땐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22년엔 -8.22%라는 역대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자산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3. 돈은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까?
국민연금은 시장 상황에 따라 중장기 자산 운용 계획을 세우고 투자하는데 2029년까지의 목표는 주식 55%, 채권 30%, 부동산 등 대체투자 15% 정도로 투자 비율을 맞추는 것입니다.
< 2029년 국민연금 목표 포트폴리오 >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는 주식 48.4%, 채권 37.4%, 대체투자 14.2% 정도의 비율을 갖추기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나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꾸릴 때,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를 참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합니다.
최근 국민연금은 점점 해외투자의 비율을 높여나가는 추세입니다. 현재는 국내 기업들의 지분율이 매우 높은데 실제로 국민연금은 2023년 기준 네이버, KT 등 우리에게 익숙한 여러 대기업의 최대 주주자리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해외주식 수익률이 국내에 비해 높은 데다가 국내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보다 다양한 투자처에 분산 투자하는 쪽이 투자 위험을 줄이는 유리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추후에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시기가 왔을 때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충격을 완화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낸 돈이고, 나중에 받아야 하는 돈인 만큼 국민연금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더욱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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