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를 나도 모르게 더 내고 있었다?!

항상 건강해서 병원 갈 일이 없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아프면 혼자서 참기보다는 빠르게 병원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증상이라도 병원이 얼마나 크냐, 병원을 언제 방문하느냐에 따라 병원비가 최대 8배가 차이 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혹시 나도 모르게 추가로 내고 있는 병원비가 있는 것인지 체크해 보시길 바랍니다.

 

< 출처 : 카카오페이 >

 

 

1. 병원 규모 클수록 진찰비가 비싸집니다.

병원은 규모에 따라 의원,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으로 나뉩니다. 병상이 30개 미만이라면 의원으로 분류됩니다.

 

구분		본인부담금 비율
1차	의원	30%
2차	병원	40%
	종합병원	50%
3차	상급종합병원	60%

*질환에 따라 정확한 비율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1차, 2차에 비해 3차 의료기관은 의료비가 상당히 비쌉니다. 진료비 자체가 비싼 것도 있지만, 환자의 본인부담금 비율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동네 의원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진찰료의 70%를 부담합니다. 즉, 환자는 30%만 내면 되지만 병원은 40%, 종합병원은 50%, 상급종합병원은 6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같은 증상이라도 병원비가 8배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심각하다고 생각되거나 전문의만 진료할 수 있는 과목이라면 큰 병원에, 가벼운 감기나 작은 상처에 치료가 필요할 때는 종합병원보다는 동네 의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2. 평일 야간, 토요일에는 30% 비쌉니다.

직장인은 보통 평일 근무시간을 피해서 야간 진료를 하는 병원에 찾아서 가거나 주말인 토요일을 이용합니다. 이때 가면 기본 진찰료보다 30%의 비용을 더 내야 합니다.

 

< 진료비 가산 제도 >

① 평일 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
② 토요일 오후 1시~다음날 오전 9시
③ 공휴일
④ (원급 의료기관)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시
⑤ 병원급은 25년부터 가산

약국도 평일 야간, 토요일ㆍ일요일ㆍ공휴일에 가면 할증이 붙는데 일반의약품까지 비싸지는 건 아니고, 처방전으로 조제하는 약일 경우에 적용됩니다. 그래서 할증시간에 진료를 받고, 약국에서 처방전 약까지 받는다면 평일 정규 시간에 가는 것보다 병원비가 몇 배는 더 비싸질 수 있습니다. 급하지 않다면 평일에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재진인데 초진으로 잘못 청구될 수도 있습니다.

의사가 처음 환자를 보면 어떤 질병인지 진찰하는 게 어려워 병원에 처음 가면 초진 진찰료가 적용됩니다. 두 번째 방문부터는 이미 한번 이상 환자를 진찰했어서 초진보다는 약 30%가 저렴해집니다. 그래서 같은 질환인데 매번 새로운 병원에 가게 된다면 병원비를 더 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동일한 병명일 때는 같은 병원에 방문해서 재진 진찰료로 병원비를 절약합니다. 기본적으로 일반질환은 30일, 만성질환은 90일 이내 다시 진찰받으면 재진으로 인정됩니다.

 

만약 치료가 계속 진행 중이라면 기한이 지나도 재진으로 적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병원 프로그램에서는 대부분 재방문 기간에 대해서만 자동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긴 시간을 두고 치료를 하는 경우, 재진인데 초진을 청구된 건 아닌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내년부터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초ㆍ재진 진찰료가 4% 인상된다고 합니다. 부담되는 병원비, 나도 모르게 더 비싸게 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체크하고 조금 더 아끼는 습관을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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