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멤버십 가격인상 이후 어떻게?

쿠팡멤버십의 가격이 올랐습니다. 오른 지 꽤 되었는데 참 아쉽습니다. 8월부터 기존 회원도 매달 약 8천 원 정도의 높은 가격인데 이 가격에는 전에 없는 혜택이 있다고 했지만 누구에게는 좋을 수가 있지만 이 글을 쓰는 저는 별로 반갑지 않았습니다. 쓰는 기능들만 쓰기 때문입니다. 배달이라든지 쿠팡플레이는 사용하지 않아 이 가격에 불만이 있습니다. 멤버십가격이 오른 후 쿠팡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출처 : 카카오뱅크 >

 

 

1. 우연히 시작된 로켓 배송

로켓배송은 유통업계의 혁신적인 서비스로 손꼽고 있습니다. 오늘 시키면 내일 오고, 해외 직구를 해도 3일 ~ 5일을 넘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저귀, 분유 같은 육아용품부터 생활용품, 식료품 등까지 총 600만 종류 이상의 물건을 로켓배송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로켓배송은 우연히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2013년 한 구매자가 해외 출국을 앞두고 신발을 샀는데, 출국 전날까지 오지 않아 답답해하며 콜센터에 연락을 하고, 해외에 오래 있게 되어 신발을 못 받겠다고 말입니다. 이 말을 들은 상담원이 다음날 신발을 직접 공항까지 가져다줬는데 이 일을 계기로 쿠팡은 직원이 직접 배송하는 방식을 고민했습니다.

 

 

 

 

 

2. 모두 망한다고 했는데?

로켓배송의 핵심은 고객이 주문하는 동시에 곧장 배송하는 겁니다. 쿠팡은 물류센터에 물품을 직접 사두고, 자동화 기술을 배치한 뒤 주문이 오면 내보내는데 이를 위해 약 6조 2,000억 원을 들여 전국 물류센터를 세우고 쿠팡친구(쿠팡맨) 제도를 도입해 빠르고 유연하게 배송합니다. 막대한 투자를 했으니 적자는 당연한 결과. 장장 13년 간 영업손실액이 매출액보다 커서 모두 곧 쿠팡이 망할 거라 입을 모았습니다. 비판이 이어져도 김범석 의장은 가장 중요한 건 고객만족이다. 고객에게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계속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유료 멤버십 회원은 꾸준히 늘어 현재 1,400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3. 가격 인상, 그 여파는?

2021년 쿠팡은 큰 관심을 받으며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상장 초기엔 시총 100조 원을 훌쩍 넘기기도 했는데 올해 들어 주가는 최고점 대비 50%대를 유지하다, 요금 인상을 발표한 4월 12일에 10%가량 급등했습니다. 그만큼 수익성이 높아지겠다는 기대가 생긴 것입니다. 해지하는 고객이 없다면, 매월 406억 원 이상 추가 수입이 생길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존 회원까지 가격이 인상된 지금, 아직까지 유료 멤버십 회원 수에 큰 변화는 없습니다. 이제부터 고객이 얼마나 이탈할지가 관건인데 일단 두고 봐야 한다, 탈팡족이 무더기로 나오진 않겠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쿠팡은 유료 회원에게 로켓배송, 쿠팡이츠(음식 배달), 쿠팡플레이(OTT)를 모두 제공하며 락인 효과를 만들어 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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