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술렁임의 이유는 재개발 이슈에 의해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재개발을 한다고 하면 집값이나 그 동네의 부동산 금액이 상승한다고 좋아하지만 또한 재건축에 대한 이슈도 있는데 재건축과 재개발, 무엇이 다른지 정확한 의미를 아는 분들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재건축과 재개발이 무엇이며,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건축 관련 일러스트 이미지 < 출처 : 카카오페이 >
< 출처 : 카카오페이 >

 

 

1. 재건축ㆍ재개발이란 무엇일까?

재건축과 재개발은 모두 도시정비사업의 일환인데 지어진 지 오래되어 낡고 허름한 집을 허물고 새로운 집을 짓는 사업입니다. 다만, 재건축과 재개발은 규모나 성격 등에서 차이가 큽니다.

 

< 재개발과 재건축의 차이 >

  대상지 동네 여건
재개발 노후불량 다세대ㆍ다가구 등이 밀집한 지역 ㆍ도로기반시설 불량
ㆍ1만㎡ 이상 지역
재건축 노후한 아파트,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 ㆍ도로기반시설 비교적 양호
ㆍ1만㎡ 이상 또는 200세대 이상


1) 동네를 새로 만드는 재개발

낡은 주택이나 빌라, 상가 등을 헐고 아파트를 짓는 동시에 주차장, 공원, 도로 등 기반 시설을 새로 만드는 사업입니다. 오래되고 낡은 주택이 빽빽하게 모여있고, 좁은 골목길이 이어져 있는 달동네 같은 곳이 해당합니다. 주택뿐 아니라 인근 시설까지 재정비하는 만큼, 공공성이 강합니다.

2) 아파트만 새로 짓는 재건축

반면, 재건축은 주변 시설은 그대로 두고 건축물만 새로 짓는 사업을 의미합니다. 대개 도로나 공원 등이 제대로 갖춰진 아파트 단지가 대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재개발과 달리 아파트 주민이 합심해 재건축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재건축할 정도로 낡은 아파트인지 검증을 거치는 안전진단을 통과해야 합니다.

 

< 은마아파트는 왜 재건축이 안 될까? >

1979년 4,400여 가구 규모로 지어진 은마아파트는 한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로 남아있는데 대한민국 1등 학군지라는 대치동에 위치한 데다가 1996년부터 재건축 사업을 추진한 만큼 이제는 재건축에 돌입할 때도 되지 않았냐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다만, 재건축을 위해 반드시 받아야 하는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해 매번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2. 유독 한국에 재건축ㆍ재개발이 많은 이유는 뭘까?

외국을 보면 도시를 정비하더라도 한국처럼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특히 기존건축물을 최대한 보존하는 도시재생에 초첨을 맞춘 유럽에서는 한국식 정비사업을 찾아보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이렇게 과감한 정비사업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1) 뜯어고칠 때가 되어서

과거 70년대~80년대 급격한 도시화로 주택난이 심각해지는 데다가, 건축법도 미비했기에 아파트를 지을 때 부실공사, 날림공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우리나라 아파트 교체 수명은 27년 정도로 실제로 영국의 128년이나 미국의 72년에 비해 매우 짧습니다. 1990년대에만 350만 호의 아파트가 지어졌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앞으로 수없이 많은 재건축 매물이 쏟아져 나올 전망입니다.

2) 결국, 돈이 되니까

물론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재건축은 해당 아파트를 소유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수익을 안겨다 줍니다. 재개발을 통해 세대수를 늘리고, 이렇게 늘어난 집을 일반 분양을 통해 사람들에게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세대를 늘릴 수 있는 비결, 용적률 >

용적률이란, 동일한 넓이의 땅에 건물을 얼마나 높이 지을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입니다. 전체 대지면적에서 지상층의 면적을 합한 연면적이 차지하는 비율로 계산합니다.

 

▶대지면적이 200㎡인 곳에 바닥 면적이 100㎡인 4층 건물을 올리면?
→ 100㎡ x 4층 = 400㎡이니 용적률은 200%

 

재건축 시 적용되는 용적률은 시기마다 다르지만, 대개 300% ~ 400% 정도인데 과거에 지어져 용적률이 100%가 안 되는 저층 아파트를 허물고 재건축한다고 하면, 기존의 3배 ~ 4배 넘는 층수의 고층 아파트로 재탄생하는 것입니다.

 

3. 최근엔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1) 치솟는 공사비, 감당이 안 돼

그런데 황금알을 낳는 오리였던 재건축의 인기가 최근 들어 급속히 꺼져갑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동성 증가와 환율 급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비용 인상, 인건비 증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공사비가 대폭 올랐기 때문입니다. 치솟는 공사비에 가구별로 부담해야 하는 재건축 분담금이 폭등하면서 사업 자체가 좌초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2) 재초환, 초과이익을 가져간다

재건축으로 얻은 이익을 환수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재(재초환) 역시 큰 부담입니다. 재건축 이후 집을 팔지 않아도 얻은 이익이 8천만 원을 넘으면 개발 이익의 최대 50%를 세금으로 환수하는데 이에 강남이나 용산 등에선 수억 원짜리 통지서가 날아들 것이란 우려마저 나옵니다. 공사비 급등에 고금리로 인한 자금 조달 문제까지 겹친 상황에서 재초환은 재건축 시장에 악재를 더 합니다.

3) 8.8 대책, 재건축 살릴까?

이에 정부는 규제 완화를 통해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며 지난 8.8일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재건축, 재개발 촉진법을 특례법으로 제정하고 정비사업의 최대 용적률을 상향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최근, 규제가 풀리는 데다가 서울 집값까지 꾸준히 우상향 하면서 재건축, 재개발 시장에도 훈풍이 부는 분위기입니다.

 

 
 

< 3줄 요약 >

① 재개발은 낡은 주택과 함께 주변 정비기반시설까지 함께 재정비하는 사업, 재건축은 기반 시설은 그대로 두고 주택만 재정비하는 사업을 의미합니다.
② 과거 부실 및 날림 공사로 인한 짧은 주택 수명, 재건축으로 누릴 수 있는 막대한 수익 등으로 한국에서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이 유독 빈번합니다.
③ 다만 최근엔 공사비 급등에 각종 규제까지 겹치면서 재건축 시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같이 보면 좋을 포스팅 

 

부동산관련 세금 4가지, 꼭 알아두자!

부동산 관련해 내야 하는 세금은 정말 다양합니다. 전문가처럼 모두 다 알고 있다면 좋겠지만, 오늘은 그중에서도 꼭 알아야 할 세금에 대한 개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세 지방세

money-ssalon.com

 

청약제도, 어떻게 생겼을까?

많은 사람들은 작더라도 내 집을 가지는 꿈을 꿉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청약적금을 들기도 합니다. 그럼 이 청약제도는 어떤 계기로 만들어졌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럼 이제부터는 이 청약제

money-ssalon.com

 

부동산은 10년 사이클? 현재 상황은?

아직까지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재산은 부동산 아니면 금이라고 말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재테크나 돈을 모으는 용도는 주식이나 코인을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부동산 시장의

money-ssalon.com

 

부동산 신화, 진짜일까?

1970년대 강남 개발 당시 땅값이 천 배 넘게 뛰었다는 사실은 아직 회자되기도 하고, 아파트 재건축이나 재개발로 몇 배에 가까운 이익을 얻었다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

money-ssalon.com

 

반응형